logo
“9회 극적 결승타 주역”…이정후, 연속 장타로 샌프란시스코→2연승 질주
스포츠

“9회 극적 결승타 주역”…이정후, 연속 장타로 샌프란시스코→2연승 질주

오예린 기자
입력

9회초, PNC파크의 숨죽인 순간을 깨트린 것은 이정후의 방망이였다. 점수 균형이 팽팽하게 이어지던 마지막 이닝,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결승점에 불을 지폈다. 4타수 1안타 1득점, 그리고 6경기 연속 장타라는 인상적인 기록이 더해지며 샌프란시스코는 피츠버그를 4-2로 꺾고 원정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정후는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7번 타자이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타율 0.258을 기록한 이정후는 2회, 4회, 7회 타석에서 각각 2루 땅볼과 3루 땅볼, 3루 플라이로 물러나며 고전했다. 그러나 2-2로 맞선 9회초, 데니스 산타나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을 갈랐고, 그 한 방은 곧장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9회 2루타 결승 득점”…이정후, 6경기 연속 장타로 샌프란시스코 2연승 견인 / 연합뉴스
“9회 2루타 결승 득점”…이정후, 6경기 연속 장타로 샌프란시스코 2연승 견인 / 연합뉴스

이정후가 기록한 2루타는 8월 들어 6경기 연속 장타로 이어졌다. 이달 24타수 10안타로 타율 0.417을 기록 중이며, 시즌 27번째 2루타를 작성하며 전체 리그 최다 2루타 11위, 내셔널리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도미니크 스미스가 연속 2루타를 터뜨렸고, 이정후는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에 1점을 더 추가하며 점수를 벌렸고, 피츠버그 원정 2승 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승리로 시즌 58승 57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은 하루 휴식 후 9일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3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탬파베이 소속 김하성은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부진하며 시즌 타율이 0.204로 하락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결장했고, 오타니 쇼헤이는 시즌 39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하며 9일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3연전에 임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온 몸을 던진 이정후의 한 방은 현장의 긴장감을 녹이며 관중들의 열띤 환호를 이끌었다. 경기가 남긴 여운은 야구의 묵직한 울림처럼 퍼져갔다. 샌프란시스코의 2연승 질주는 9일부터 이어질 워싱턴과의 안방 3연전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오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정후#샌프란시스코#피츠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