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SDI 0.66% 약세…코스피 하락장 속 업종 평균보다 더 내려가

오예린 기자
입력

12월 3일 삼성SDI 주가가 코스피 시장 약세 흐름 속에서 소폭 내리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차전지 업종 전반이 약보합을 보이는 가운데, 업종 평균보다 낙폭이 다소 큰 흐름을 나타내 단기 수급 변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향후 국내외 전기차 수요와 배터리 투자 사이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19분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 종가 305,000원 대비 2,000원 내린 30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0.66% 수준이다. 이날 주가는 시가 305,500원으로 출발해 301,500원의 저가와 306,250원의 고가 사이에서 등락하며, 현재가 기준 변동폭은 4,750원을 기록 중이다.

출처=삼성sdi
출처=삼성sdi

시가총액 규모를 보면 삼성SDI는 코스피 시가총액 28위에 올라 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4조 3,771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같은 업종 평균 등락률이 마이너스 0.31%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SDI는 이를 웃도는 하락률을 보여 투자수급이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눈에 띈다. 삼성SDI의 전체 상장주식수 80,585,530주 가운데 외국인은 19,616,264주를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소진율은 24.34%다. 장 시작 이후 이날 오전까지의 거래량은 35,091주, 거래대금은 106억 4,6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이 100억 원대 초반에 머물면서 관망세가 우세한 분위기로 해석된다.

 

전일 주가 흐름도 비교 대상이다. 지난 거래일 삼성SDI는 300,500원에 장을 시작해 297,5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306,500원까지 올라가며 비교적 넓은 일중 변동폭을 보였다. 마감가는 305,000원으로, 하루 거래량은 317,336주를 기록했다. 전일에 비해 이날 오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만큼 단기적으로는 방향성 탐색 구간이 이어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침체와 배터리 수요 조정, 경쟁 심화 등이 단기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저장장치 등 신사업 확대가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는 점을 들어 중장기 수급 기반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제시한다.

 

당국과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금리 흐름, 전기차 판매 추이, 주요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발주 계획 등이 삼성SDI의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계획 업데이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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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코스피#2차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