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J중공업 3.89% 상승 마감…동일 업종 약세 속 선방

배진호 기자
입력

12월 9일 코스피 시장에서 HJ중공업 주가가 3%대 상승세로 마감하며 투자자 관심을 모았다. 최근 조선·중공업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별 종목이 강세를 나타내며 업종 내 차별화 흐름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단기 수급 요인과 업종 내 기대감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으로, 향후 실적과 수주 흐름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HJ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 21,850원보다 850원 오른 2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3.89%로, 같은 날 동일 업종 등락률이 -0.66%를 기록한 것과 대비됐다. 시가총액은 2조 497억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93위에 자리했다.

출처: HJ중공업
출처: HJ중공업

이날 주가는 시가 21,850원에서 시작해 장중 21,700원의 저가와 23,150원의 고가를 오가며 등락을 반복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장 초반 형성된 가격대 대비 상단에서 마무리되며 매수 우위 흐름을 유지했다. 총 거래량은 1,858,435주, 거래대금은 421억 3,600만 원으로 집계돼 평소보다 수급이 활발했다는 평가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오전 9시에는 21,900원에서 출발해 23,000원까지 급등하는 과정에서 21,750원까지 저점을 찍었다. 10시에는 22,600원에서 시작해 23,100원 고가와 22,500원 저가 사이에서 움직이며 고가권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11시에는 22,650원에서 출발해 22,800원까지 오르며 22,550원까지 되밀리는 등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가 맞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12시에는 22,600원에서 시작해 22,500원까지 소폭 밀리며 숨 고르기를 거쳤고, 13시에는 22,600원에서 시작해 22,950원 고가와 22,550원 저가를 형성하며 다시 상단 재도전에 나섰다. 14시에는 22,750원에서 출발해 22,800원과 22,650원 사이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한 뒤 22,700원에 안착했다.

 

투자 주체별 세부 매매 동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당일 거래대금과 주가 흐름을 감안할 때 단기 매매세와 일부 중장기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1.32%로 집계돼 아직 외국인 보유 여력은 큰 편인 것으로 평가된다. 동일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32.43배로 나타나, 향후 이익 성장 기대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중공업 업종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선박·플랜트 발주 일정 등 대외 변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단기 수급보다는 중장기 수주와 실적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업종 전반의 변동성 확대를 언급하며 개별 종목의 실적 모멘텀과 재무 건전성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HJ중공업이 이날과 같은 강세를 이어갈지는 글로벌 경기, 조선·인프라 투자 사이클, 국내 증시 전체 수급 등 복합 요인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연초 발표될 주요 기업 실적과 대외 수주 동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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