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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CBT 돌입…엔씨, AGF서 글로벌 공략 시동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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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액션 역할수행게임 장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앞세워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대형 온·오프라인 행사를 연계한 팬덤 마케팅과 동시에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예고하며 이용자 풀을 조기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각적 완성도를 끌어올리면서 장기 서비스형 IP로 키우려는 구상에도 무게가 실린다.

 

엔씨소프트는 5일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게임 축제 AGF 2025에 출품하고 현장 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전용 공간에서 코스프레, 미니게임 3종, 보너스 룰렛, 포토부스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각종 이벤트에 참여해 에르카 캐릭터 가방, 캠핑의자, 달력 등 게임 테마 굿즈를 받을 수 있어, 사전 팬층 결집 효과가 기대된다.

캐릭터 IP를 전면에 내세운 코스프레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주요 캐릭터 헬렌으로 분장한 유명 코스어 마이부의 사인회가 열리며, 시온과 셀레나 캐릭터 코스튬을 선보이는 코스어들도 함께 참여해 현장 팬과 직접 소통한다. 브레이커스 테마 카페테리아에서는 버추얼 유튜버 빙하유와 라디유가 참여해 게임 세계관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 출시 전부터 코스어와 버추얼 유튜버를 결합한 복합 IP 마케팅을 통해 커뮤니티 형성과 트래픽 유입을 노리는 구도다.

 

엔씨소프트는 같은 날부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비공개 베타 테스트 참가자 모집도 시작했다. CBT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테스트는 내년 1분기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구글 플레이와 스팀을 통해 진행된다. 모바일과 PC를 동시에 겨냥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다양한 플레이 환경을 지원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포석이다. AGF 현장에서 CBT에 지원한 이용자에게는 추가 굿즈를 제공해 오프라인 방문을 온라인 테스트로 전환하는 구조도 마련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AGF 참가와 CBT 모집 시작에 맞춰 신규 키 아트와 오프닝 프로모션 비디오 티저도 공개했다. 특히 해당 영상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MAPPA와 공동 제작 중인 2D 애니메이션 영상의 일부가 포함됐다. MAPPA와의 협업은 게임 내 연출과 외부 영상 콘텐츠의 퀄리티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장치로 작용해, 통합 IP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한층 정교한 액션 연출과 애니메이션 품질을 앞세워 글로벌 팬층에게 시각적 차별화를 제시하겠다는 의도다.

 

게임 업계에서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가 AGF와 글로벌 CBT를 통해 검증에 들어가면, 애니메이션 기반 액션 RPG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팬덤 중심의 마케팅 구조와 멀티 플랫폼 CBT 운영 경험은 향후 정식 서비스 시 운영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다만 CBT 이후 게임성 보완과 수익화 구조 설계, 글로벌 이용자 취향 반영 등 과제가 남아 있어, 시장 안착까지는 일정 수준의 검증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산업계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가 초기 팬덤 확보와 글로벌 테스트를 바탕으로 실제 매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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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리밋제로브레이커스#agf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