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CB 전환으로 20만주 넘는 신주 상장 예정…대원전선, 유통주식 수 확대 전망
대원전선이 국내 발행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에 따라 보통주 20만주 이상을 추가로 상장한다. 단기적으로 유통 물량이 늘어나면서 주가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전환 물량 본격 상장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대원전선의 이번 추가상장 대상은 기명식 보통주 206,113주다. 1주당 발행가액은 2,911원으로, 액면가 500원 대비 프리미엄을 반영했다. 발행일은 2025년 11월 25일이며, 배당기산일은 2025년 1월 1일로 설정됐다. 상장 예정일은 2025년 12월 8일이며, 증자 방식은 국내CB 전환으로 공시됐다.
![[공시속보] 대원전선, 국내CB전환 추가상장→주식 유통물량 확대 전망](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3/1764747982291_340927489.jpg)
이번 조치는 기존에 발행된 국내 전환사채의 권리 행사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회사는 전환청구에 따라 신주를 발행한 직후 거래소 상장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상장 종목코드는 기존과 동일한 006340이다. 추가 발행 주식이 상장되면 유통 가능한 보통주 수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유통 주식 수 확대가 단기적으로는 공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전환 물량 중 일부가 상장 직후 매도로 출회될 경우 주가에 단기 압력을 줄 수 있어서다. 다만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은 재무구조 측면에서 채무를 자본으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재무 안정성 개선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전환사채 물량 상장은 이미 일정 부분 시장에 알려진 이벤트라며 전환가격과 현재 주가 수준, 기존 주주들의 수급 대응에 따라 주가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환 이후 대주주와 재무 투자자의 추가 지분 매각 여부도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르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일인 2025년 12월 8일 전후로 거래량과 호가 공백 등 수급 변화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공시에 명시된 전환 조건과 보호예수 여부, 잔여 전환 가능 물량 등을 함께 확인해야 향후 잠재적인 오버행 위험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대원전선의 이번 추가상장은 전환사채 발행 기업 전반에도 시사점을 준다. 전환사채는 발행 당시에는 이자 비용 부담 완화와 자금 조달 용이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전환 시점에는 보통주의 희석과 유통 물량 확대라는 부담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향후 전환 물량 상장 일정과 시장 수급 상황이 맞물리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은 관련 공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