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하락세 지속”…HLB, 거래량 증가 속 시총 6위 유지
바이오 업계 대형주인 HLB가 7일 장중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 내 변동성이 다시 커진 가운데, 대장주 중 하나인 HLB의 거래도 한층 활발해진 모습이다. 장 개장 후 오름세를 보이던 HLB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오후 12시 6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HLB의 주가는 전일 종가인 46,500원보다 1,300원(-2.80%) 내린 4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46,250원에 출발한 HLB는 한때 46,4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매도세가 커지며 장중 최저점인 44,400원을 찍기도 했다. 현재는 45,200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이날 오전까지 HLB의 거래량은 37만4,112주, 거래대금은 168억4,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들어 유입된 투자 심리와 함께 단기 매매세가 강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HLB의 시가총액은 5조9,410억 원에 달해 코스닥 전체 6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20.35%로 집계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동일 업종의 평균 등락률이 0.06% 소폭 상승한 것과 달리 HLB는 상대적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바이오주 전반의 단기 이익 실현 움직임과 함께 코스닥 시장 내 일부 종목 쏠림 현상이 지속된 결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HLB의 수급 변화와 실적 추이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지원 정책을 순차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고평가 논란과 실적 불확실성 등 구조적 요인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 주요 바이오 시장의 변동성 심화와 미국 정책 금리 영향 등 글로벌 변수 역시 국내 대형 바이오주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위 바이오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중소 바이오주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HLB 투자자들의 향후 전략과 기업 자체의 성장 모멘텀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