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0.40% 하락…업종 강보합 속 단독 약세 흐름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12월 4일 장중 약세를 보이며 업종 흐름과 엇갈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업종 지수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별 종목의 조정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단기 수급과 높은 밸류에이션이 맞물리며 증시 내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31분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종가 125,200원 대비 500원 내린 124,7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0.40% 수준이다. 이날 주가는 시가 125,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고가 125,500원, 저가 124,60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장중 가격 변동폭은 900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7조 3,028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순위 80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 PER은 54.48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33.81배를 크게 상회한다. 시장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이 향후 실적 개선 기대와 브랜드 가치에 대한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으로 보면서도,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는 시각도 공존한다.
업종 전반이 0.14%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낸 것과 달리 아모레퍼시픽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구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경기 민감성이 큰 소비·화장품주는 중국 소비 회복 속도와 내수 회복 기대가 혼재되며 단기 등락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총 상장주식수 58,492,759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13,478,991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23.04%다. 전체 발행 주식의 약 4분의 1을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14,150주, 거래대금은 17억 6,900만 원이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0.90%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 거래일 아모레퍼시픽은 124,900원에 개장해 125,700원까지 올랐다가 124,200원까지 밀리는 등 비교적 넓은 범위에서 등락을 보였다. 종가는 125,200원으로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92,430주였다. 최근 이 같은 일일 변동성과 거래대금 흐름을 두고 시장에서는 단기 모멘텀 부재 속 수급 요인에 따른 등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애널리스트들은 높은 PER 수준이 단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경쟁력과 해외 사업 성과가 뒷받침될 경우 재평가 여지도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소비 둔화와 환율 변동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실적 발표와 주요 소비 지표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향후 아모레퍼시픽 주가 흐름은 글로벌 소비 회복 속도, 중국 관련 매출 동향, 환율 및 금리 수준 등 대내외 변수와 맞물려 전개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실적과 수급의 방향성이 뚜렷해지는 시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