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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향 남편 김두조, 사랑 위해 조직 버렸다”...진심 어린 헌신→아름다운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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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향 남편 김두조, 사랑 위해 조직 버렸다”...진심 어린 헌신→아름다운 굿바이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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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조명 아래 선 이휘향의 미소에는 오랜 연륜과 깊은 사랑이 피어났다. TV조선 ‘모-던 인물史(사) 미스터.리’에서 배우 이휘향과 남편 김두조의 이야기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뭉클한 울림이 큰 여운을 남겼다.  

이휘향의 남편으로 세상을 떠난 김두조는 한때 포항에서 이름을 떨쳤던 조폭 두목이었다는 사실이 다시금 화제로 떠올랐다. 서경덕 교수는 “평범한 선택이 아니었기에 강압적 결혼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들의 사랑은 진심이었다”고 강조하며, 이휘향과 김두조가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만들어갔던 순간을 복기했다. 김두조는 결혼과 동시에 조직 생활을 스스로 접고 가족을 위한 새로운 삶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또한 이휘향이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후,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주말부부로 지내야 했다. 서울에 머물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던 이휘향을 향한 남편의 그리움은 특별한 방식으로 표현됐다. 김두조는 ‘주말부부’라는 노래를 발표하며 가수로 깜짝 데뷔했다.  

현장에서 김두조는 이휘향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조용한 후원자였다. 스크린 데뷔에 나서던 아내의 현장에 들러 스태프들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하며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김두조는 끝내 아내의 첫 영화가 개봉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다. 폐암이 간까지 전이된 채 투병하다가 영화 개봉을 넉 달 앞두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휘향은 남편 김두조와의 인연으로 한층 깊은 삶의 무게와 연기를 품게 됐다. 1981년 데뷔 이후 결혼, 그리고 슬하에 아들과 함께한 모든 시간은 그만의 서사로 자리한다. 김두조는 조직에서 발을 뗀 뒤 체육관과 헬스장을 운영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으나, 2005년 짧고 강렬한 사랑의 기록을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모-던 인물史(사) 미스터.리’에 담기며, 시대와 사랑의 진한 의미를 시청자에게 다시 한번 선사했다. 이 방송은 인생의 변곡점과 잊을 수 없는 감정의 파노라마를 그리며 오래도록 기억될 순간을 남겼다.

TV조선 '모-던 인물史(사) 미스터.리'
TV조선 '모-던 인물史(사) 미스터.리'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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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향#김두조#모-던인물史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