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만의 부산혈액원 신축 가시화”…김미애, 내년 설계비 예산 반영 이끌어
노후화 논란이 이어지던 부산혈액원 신축 사업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설계비가 반영되며 새 국면을 맞았다. 47년 만의 이전 신축이 가시화되면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26일,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 위치한 부산혈액원을 사상구 학장동으로 옮겨 신설하는 데 필요한 설계비 13억8천만원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랜 기간 지체됐던 부산혈액원 이전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산혈액원 시설은 1978년 건립된 후 시설 노후와 공간 부족 사유로 지속적으로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헌혈자 증가와 혈액 공급 확대, 혈액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 등 환경 변화에도 시설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지속 가능한 혈액 수급과 품질관리 기준 충족이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었다.
이에 부산혈액원 측은 지난해 말 학장동 부지 2천944.6㎡를 자체 재원 166억3천만원에 매입하면서 사업 의지를 확인했다. 앞으로 사업이 원안대로 진행된다면, 약 518억원이 투입돼 2028년까지 연면적 9천359.79㎡ 규모의 최신 혈액원이 세워지게 된다.
다만, 2027~2028년 정부 예산안에 신축 공사비 335억7천만원이 추가로 편성돼야 본격 착공이 가능하다. 김미애 의원은 “6년 동안 부산혈액원 이전·신축 문제를 제기한 끝에 일단 내년 정부 예산안에 설계비가 반영됐다”며 “부산혈액원은 국가 필수 보안 인프라로, 앞으로 국비 확보를 통한 공사비 예산 반영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과 국가 혈액 관리 역량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와 함께, 향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공사비 편성을 위한 추가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정치권과 정부는 이번 예산안 반영을 계기로, 부산혈액원 신축 사업의 정상 추진 및 국가 보건 인프라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확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