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52주 신고가 경신…AI 반도체 기대에 시총 1조9,502억달러 돌파
브로드컴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며 AI 반도체 대표 수혜주 위상을 재확인하고 있다. 11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0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브로드컴은 정규장 마감 기준 412.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 406.29달러 대비 6.68달러, 1.64% 오른 수준이다. 이로써 종전 52주 최고가인 407.29달러를 넘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브로드컴 주가는 402.20달러에서 출발해 장중 399.56달러까지 밀렸다가 414.61달러까지 치솟는 등 하루 15.05달러의 넓은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량은 2,896만5,435주, 거래대금은 118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조 9,502억 달러로, 원화로는 약 2,860조 1,561억 원 수준이다. 52주 최저가는 138.10달러로, 1년 새 주가가 세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투자지표를 보면 현재 주가수익비율 PER은 102.68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26.61배다. 주당순이익 EPS는 4.02달러, 주당순자산 BPS는 15.52달러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AI 관련 수요에 힘입은 성장 기대가 밸류에이션을 밀어 올리고 있지만, 이익 대비 주가가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신중론도 병존하는 분위기다.
브로드컴은 2024년 7월 15일 1대10 액면분할을 단행하며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였다. 현재 기준 주당 배당금은 2.36달러, 배당수익률은 0.58% 수준으로 집계됐다. 성장주 성격이 강한 만큼 배당보다는 주가 상승 기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조정 흐름이 감지됐다. 정규장 마감 이후 브로드컴은 410.16달러에 거래되며 본장 종가 대비 2.81달러, 0.68%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일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해선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국 금리 경로와 기술주 전반 밸류에이션 부담이 향후 주가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브로드컴을 포함한 AI 대표 종목들의 실적이 실제로 기대치에 부합하는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