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과 성장동반”…SK바이오사이언스, 송년회서 나눔확산
바이오 백신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관계사들과 함께 지역사회 아동·청소년을 초청한 연말 행사를 열며, 기술 중심 바이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재확인했다. 단순 기부를 넘어 진로탐색, 멘토링, 나눔 실천까지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지역 인재 육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겨냥한 ESG 전략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와 더불어 지역 기반 상생 프로그램이 기업 경쟁력의 또 다른 축으로 부각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가스, SK플라즈마 등 관계사와 함께 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2025 희망메이커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행사에는 후원 아동·청소년, 지역 복지기관 관계자, 멘토,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한 해 활동을 되돌아보고 성과를 공유했다.

희망메이커는 2012년 시작해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SK디스커버리 및 관계사들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진로탐색, 학습지원, 멘토링, 문화체험 등으로 구성되며, 올해만 약 300명의 학생을 지원해 왔다. 바이오와 화학,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을 보유한 그룹 특성을 반영해, 연구·생산 현장 및 직무 소개, 멘토링을 연계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장해 온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송년행사는 후원 대상인 학생들을 수혜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나눔의 주체로 세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희망메이커에 참여한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미니 트리와 테이블 장식을 독거노인 가정에 기부하며, 지역사회 돌봄 활동에 동참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경험이 향후 청소년들의 사회 참여와 직업 의식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육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진로탐색 활동의 연장선에서,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배운 발레와 댄스를 선보이는 공연 무대도 마련됐다. 재능 발견과 자기 표현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설계된 예술 활동이, 송년행사에서 성과 발표의 형태로 결합된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한 장학 지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지역 청소년을 미래 인재 풀로 연결하는 관계 형성 과정으로도 해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관계사들의 사회공헌 전략은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개발이라는 핵심 사업과 직접 연결되는 형태는 아니지만, 지역사회 신뢰와 ESG 평가지표 측면에서 장기적 효과를 노린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기업의 경우, 생산 소재지와 인접 지역과의 신뢰 형성이 임상연구, 인재 확보, 공장 운영 등 다양한 단계에서 간접적인 안정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종수 SK바이오사이언스 지속경영본부장은 희망메이커 프로그램이 14년간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을 실천해 온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평가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관계사들과 힘을 모아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시설 확충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역사회와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장기적 신뢰 기반을 다지려는 시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산업계는 이번과 같은 청소년 대상 ESG 활동이 실제 지역사회에 얼마나 깊게 뿌리내릴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