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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아래 산책”…증평의 여름날, 천문대와 저수지로 떠나는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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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아래 산책”…증평의 여름날, 천문대와 저수지로 떠나는 순간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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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증평에서는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맑은 하늘 아래,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늘었다. 예전엔 더운 여름엔 집에 머무는 게 익숙했지만, 이제는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야외 명소에서의 작은 휴식이 일상에 한 조각 쉼표를 더한다.

 

7일 오후, 충북 증평군에선 한낮 기온 30도를 넘겼지만 습도와 바람이 조화를 이루며 비교적 쾌적한 여름날이 이어졌다. 미세먼지와 자외선도 모두 '보통' 이하로 머물렀다는 점이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 배경이다.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보강천 미루나무숲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보강천 미루나무숲

실제로 좌구산천문대 같은 체험형 공간엔 가족 단위 방문이 부쩍 늘었다. 아이와 함께 우주와 별을 관찰하는 시간이, 짧은 여름밤 속 과학과 감성의 추억으로 남고 있다. 야간에도 맑은 하늘이 예상돼 오늘 밤은 유독 많은 사람들이 천문대를 찾을 전망이다.

 

보강천 미루나무숲과 삼기저수지 역시 오후 산책이나 한적한 사진 촬영을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미루나무 그늘 아래 빈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거나, 저수지 물가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풍경에는 느긋함이 번졌다. 커뮤니티에는 “저수지 노을이 정말 장관이었다”, “아이랑 별 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문화 전문가들은 “최근 가족 단위의 짧은 나들이가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다”며, “자연과 휴식,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이 심신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해석한다. 그만큼, 증평의 천문대와 저수지는 단순히 여행지가 아니라 소소한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삶의 정원’이 되고 있다.

 

사소한 산책 하나, 짧은 별 관측에도 일상은 색다른 여운을 남긴다. 지금 이 변화는 누구나 겪고 있는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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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좌구산천문대#삼기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