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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보합세 지속”…환율 강세·미국증시 영향에 관망장세
경제

“국내 금값 보합세 지속”…환율 강세·미국증시 영향에 관망장세

권하영 기자
입력

8월 7일 국내 금 1돈 시세가 565,238원으로 전일보다 750원(0.1%) 하락하며 강보합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값은 하루 전인 8월 6일의 565,988원과 비교해 다소 밀렸으나, 직전 일주일 평균 시세(전일 대비 4,961원, 0.9% 상승)와 최근 한 달 평균 시세(9,210원, 1.7% 상승) 모두 동반 상승했다. 거래대금은 19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국제 금시세의 국내기준가는 564,152원으로 119원(0.0%) 오르며 소폭의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환율(1,387원)도 전일 대비 1.3원 상승하며 원화 약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금값, 보합 속 숨 고르기 중 (금값시세)
금값, 보합 속 숨 고르기 중 (금값시세)

최근 1주일간 금값 흐름을 보면 7월 30일 554,663원에서 출발해 8월 1일 557,025원, 8월 4일 561,038원, 8월 5일 564,638원, 8월 6일 565,988원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오다, 8월 7일 565,238원으로 소폭 후퇴했다. 1년간 고점은 613,238원, 저점은 404,475원으로, 현재 시세는 최고가 대비 48,000원(7.8%) 내린 반면 최저가와 비교하면 160,763원(39.7%) 올라 있어 고점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무역 관련 이슈가 특별히 부각되지 않았고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부재해 금값이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관망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가 무역 불확실성에도 불구, 상승 흐름을 보인 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금의 상승 탄력을 제약했다는 평가다. 삼성금거래소는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가 확산됐고, 금 시장도 마찬가지로 보합세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추가 관세를 경고하고, 스위스 대통령이 미국과 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등 무역 관련 변동 요인은 있었지만, 이미 금융시장에 선반영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금값의 흐름은 달러 강세, 위험자산 선호, 실물 경기와의 상관관계가 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외환시장에선 달러/원 환율이 전일 대비 1.20원 상승한 1,389.50원에 마감됐다. 글로벌 달러 인덱스 하락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 결제 수요 등이 환율 상승에서 하단을 받쳤다는 분석이다. 명확한 방향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당분간 환율 역시 제한적인 변동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무역정책 강화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안전자산인 금값의 반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 입장에선 달러 흐름과 미국 경제지표, 그리고 정치·외교적 변수를 예의 주시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국내외 금 시장은 환율과 글로벌 위험자산 흐름, 그리고 미국 경제 이벤트의 방향에 따라 추가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와 시장 참가자들은 유동적인 환경에서 리스크 관리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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