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사회장 습격 논란”…아리아나 그란데 겨냥한 상습 스토커에 글로벌 우려
현지 시각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영화 ‘위키드: 포 굿’ 시사회 현장에서 팝가수 겸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가 행사장에 난입한 남성에게 신변 위협을 받았다. 주연 배우들과 함께 옐로우 카펫을 걷던 중 한 남성이 바리케이드를 넘어 그란데에게 달려든 사건이 발생, 현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해당 남성은 그란데의 어깨를 강하게 붙잡고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으나, 동료 배우 신시아 에리보가 재빨리 개입해 남성의 손을 떼어내고, 경호원들이 신속히 제압에 나서 더 큰 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 사건으로 싱가포르 시사회장은 일시적으로 혼란에 휩싸였으며, 그란데는 이후에도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반복되는 유명 인사 대상 범죄에 대한 팬들의 우려 또한 확산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즉각 남성을 체포했으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를 중심으로 ‘파자마 맨’이라는 별명의 신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그는 기존에도 케이티 페리(Katy Perry), 더 위켄드(The Weeknd) 콘서트는 물론, 2024 파리올림픽 경기장 난입 등 유명 행사에서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켜온 상습 스토커로 드러났다.

영국 BBC를 비롯한 해외 언론은 이번 사건이 “유명인 보호 대책의 미비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CNN 등 미국(USA) 주요 매체 또한 “파자마 맨의 전과 기록이 명확한 만큼, 유명 인사 대상 스토킹 범죄에 대한 국제적 공조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자마 맨이 보석으로 풀려난 뒤에도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카펫을 밟게 해줘 고맙다”고 밝히는 등 별다른 반성 의지를 보이지 않아 글로벌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인 스토킹 범죄가 불러올 정신적, 신체적 위험성을 경고하며 사건 현장 및 유명인 대상 행사장 보안 강화를 촉구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명인 스토킹 관련 법률과 경호 시스템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고가 향후 각국의 행사장 보안 강화와 국제 규제 논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