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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200종”…엔씨, 아이온2 사전 다운로드 개시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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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사전 다운로드 이벤트로 게이밍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6일 낮 12시부터 엔씨의 통합 플랫폼 ‘퍼플’을 통해 미리 설치가 가능해지며, 이용자는 18일 자정까지 PC에서 사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까지 체험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사전 서비스가 대작 MMORPG 시장 내 경쟁 구도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엔씨는 아이온2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이벤트도 동시에 개시한다고 밝혔다. 사전 설치를 마치면 16일 오후 2시부터 18일 낮 12시까지 맞춤형 캐릭터를 미리 제작할 수 있다. 200여 가지 이상의 세부 항목을 제공해 외형, 체형, 스타일 등에서 기존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의 자유도를 구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온2는 엔씨의 대표 IP(지식재산권) ‘아이온’의 세계관을 정식 계승해 개발된 MMORPG다. 이번 신작에서는 원작보다 36배 이상 넓은 월드맵, 자유로운 비행과 수영 이동,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한 수동 전투 등 기술적으로 여러 혁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기존 자동 전투 위주 모바일 게임과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13일부터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아이온2가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인다. 엔씨는 이번 지스타 B2C(기업·소비자간)관에 300부스 규모로 참가하며, 현장 방문객 대상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대표 던전 ‘우루구구 협곡’ 시연 이벤트를 준비했다. 과거 2010년대 PC 온라인 게임 전성기를 이끈 아이온의 계보를 모바일과 PC에 모두 확장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대형 MMORPG 시장 내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고된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아이온2’ 출시에 맞춰 사전 다운로드 및 커스터마이징 이벤트가 대규모로 동시에 펼쳐지는 것은 국내 대형 게임사 중에서도 드문 전략이라는 평가다. 북미,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전 등록과 사전 제작 이벤트가 구매전환율을 높이는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엔씨만의 커스터마이징 기술과 플랫폼 역량이 소비자 충성도 확보에 주효하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엔씨는 ‘아이온2’ 정식 출시는 19일 자정으로 예정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출시 일정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등 유저 선체험 시스템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략이 흥행 성패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산업계는 대규모 신작 MMORPG가 실제 시장 트렌드 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시 중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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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아이온2#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