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파운드리 본격화…링크솔루션, 로봇·바이오 확장 기대에 18 상승
3D프린팅 파운드리 사업 전환과 로봇·바이오 등 전방 산업 확장 기대가 겹치며 링크솔루션 주가가 단기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12월 8일 오후 기준 링크솔루션 주가는 5만400원으로 전일보다 18.03 상승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대전 파운드리 공장 설립과 바이오헬스 기술력 부각이 향후 성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며, 관련 공시와 수주 소식이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링크솔루션은 최근 한 달간 강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주요 기술적 저항선을 연이어 돌파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5만4,40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 부근까지 접근한 뒤 5만 원 선 위에서 마감했다. 5일선과 20일선을 단숨에 상향 돌파하는 패턴을 보이며 단기 상승 탄력이 극대화된 모습이다. 거래량도 160만 주를 넘어서며 직전 거래일 대비 급증해, 바닥권 탈출을 넘어 추세적 상승 구간으로 진입하려는 시도가 포착된다.
![[분석] 3D프린팅 파운드리 본격화… 링크솔루션, 로봇·바이오 로드맵 가속](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8/1765176924907_113398930.jpg)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과 기관 간 손바뀜이 활발하다. 최근 1주일간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11월 말과 12월 초 매수 우위를 보이다 5일 약 4만5,000주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기관은 12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약 17만 주를 순매수해 주가 하단을 지지했지만, 5일에는 9만 주 이상을 내놓으며 숨 고르기를 택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시 주가 상승 폭이 확대되고, 수급 방향이 엇갈릴 경우 변동성이 커지는 패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동종 업계와 비교하면 링크솔루션은 시가총액 약 2,811억 원으로 코스닥 328위권 중소형주에 속한다. 상장주식수는 약 557만 주로 많지 않은 데다 유동 주식 비율도 낮아,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량에도 주가 변동 폭이 커지는 이른바 품절주 특성을 지니고 있다. 같은 업종의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대형 종목들이 1 내외 등락에 그친 날 18 이상 급등해 높은 베타를 다시 입증했다. 영업적자 탓에 PER은 산출이 불가능한 반면 PBR은 약 6배로 업계 평균을 상회해, 미래 성장 기대가 현재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무 지표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악화가 교차하는 성장통 국면에 있다. 2024년 예상 매출액은 112억 원, 2025년은 203억 원으로 연간 38 이상 증가가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올해 -40억 원, 내년 -33억 원 수준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부채비율이 60 수준에 그치고 유보율이 4,400를 웃도는 점은 재무 체력이 견조하다는 평가에 힘을 보탠다. 상장주식수가 557만 주에 불과해 향후 무상증자 등 주주 환원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일부 존재하지만, 시장에서는 흑자 전환을 통해 펀더멘털을 입증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인식이 우세하다.
주가 재평가의 배경에는 링크솔루션이 내세운 3D프린팅 파운드리 사업 모델이 자리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의 장비 제조·판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사의 주문을 받아 부품을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위탁생산 서비스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NH투자증권과 독립 리서치인 스터닝밸류리서치 등은 최근 분석 자료에서 대전 대덕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이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되면 로봇, 데이터센터, 국방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시제품과 양산 물량 수요를 흡수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제조 속도를 3배 높였다는 독자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이 같은 시나리오의 전제 요인으로 거론된다.
구체적인 설비 투자 집행도 신뢰를 높이는 요소다. 링크솔루션은 7월 대전 산업단지 내 연면적 약 1만740 제곱미터 규모의 파운드리 시설 투자를 확정하고, 1차 지방투자촉진보조금 128억 원을 수령했다. 총 49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다양한 소재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 형태로 구축되며, 완공 시 국내 최대 수준의 3D프린팅 생산 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장비 판매 중심 구조에서 서비스 기반의 반복 매출 모델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평가하면서, 반도체 파운드리와 유사한 비즈니스 구조를 지향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의 성과는 테마 확장과 멀티플 재평가 기대를 키우는 재료로 작용했다. 링크솔루션은 12월 1일 열린 2025 바이오산업의 날 행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3D프린팅 기반 맞춤형 경구 의약품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개인 맞춤형 의료와 정밀 제형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부각됐다. 아직 상용화까지는 규제 검증과 임상 등 넘어야 할 절차가 많지만, 로봇과 모빌리티에 이어 바이오까지 적용 분야를 넓히며 올라운드 제조 플랫폼으로서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명분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일 업종 내 비교에서 링크솔루션의 가장 뚜렷한 강점은 높은 매출 성장률이다. 전년 대비 38 이상 매출 증가가 예상되면서 외형 확대 속도가 경쟁사들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수익성은 한계로 지적된다. 현대로템, 두산밥캣 등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것과 달리, 링크솔루션은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는 초기 단계에 있어 단기간 내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주가가 실적보다 성장 기대와 수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향후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단기 수급 모멘텀과 중장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대량 거래를 동반한 5만 원선 돌파가 이 구간을 새로운 지지선으로 만들 수 있지만,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단기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조정 폭이 확대될 수 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대전 파운드리 공장의 실제 가동 시점인 내년 하반기와 로봇·자동차 등 핵심 전방 산업에서의 수주 공시가 주가 레벨업의 분수령으로 거론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높은 변동성과 적자 리스크를 동시에 감안해야 한다. 적자 상태의 성장주는 금리 변동이나 투자 심리 위축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거시 환경 변화에 따라 조정 폭이 커질 소지가 있다. 상장주식수가 적고 유동성이 제한적인 점도 급등락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파운드리 공장이 가동되기 전까지는 실적 개선 가시성이 크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공장 준공 일정, 수주 상황, 규제 환경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병존한다.
향후 링크솔루션 주가 흐름은 3D프린팅 파운드리 사업의 상업적 안착과 로봇·바이오 등 전방 산업에서의 실제 레퍼런스 확보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과 장기 성장 스토리의 실현 가능성을 함께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