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증시 랠리 이어간다”…미국, 2026년 완만한 강세장 전망과 변동성 경고 교차
현지시각 기준 1일, 미국(USA) 뉴욕 증권시장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미국 증시의 성과가 확인되면서 2026년 시장 전망을 둘러싼 월가의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과 기업 실적 개선이 추가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급등 이후 변동성이 확대돼 왔다는 점에서 투자 환경이 한층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맞물린다.
CNN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025년 한 해 동안 16.39% 상승하며 6,845.5포인트로 마감했다고 2026년 1월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6년 말 S&P 500 지수가 7,1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약 3.72%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도이체방크는 한층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지수가 8,000포인트까지 치솟아 16.87%의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낙관론에는 과거 통계가 근거로 제시된다. LPL파이낸셜 분석에 따르면 S&P 500 지수가 연간 15% 이상 상승한 이듬해에는 평균적으로 약 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해당 기간 중 평균 14% 수준의 하락 조정이 동반된 것으로 나타나, 강세 흐름 속에서도 중간 변동성이 상당했음을 시사한다. 2025년 시장 역시 관세 위협과 연방준비제도(Fed)를 둘러싼 독립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주에 대한 열광과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6년 증시의 핵심 동력으로는 인공지능 관련 투자가 꼽힌다. 웨드부시증권 등 주요 기관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가 여전히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이후 다우지수가 나스닥의 상승률을 앞지르는 흐름을 보이며 상승 온기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AI에 집중됐던 자금이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민감주와 전통 제조기업 등으로 이동할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낙관론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강세론자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세계 성장의 중심축이며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3년 연속 강한 상승 이후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접근했다고 진단한다. 골드만삭스는 이익 성장이 이어지더라도 2025년만큼의 수익률을 반복하기는 어렵다며 수익률 둔화를 전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변수도 잠재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중동과 유럽(Europe) 등에서 긴장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급등하는 흐름이 관측됐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연준이 완화 전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경우, 성장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CIBC캐피털마켓은 S&P 500 지수가 2026년 약 8.8%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신용 시장의 불안정성, 미국·멕시코(Mexico)·캐나다(Canada) 3국이 맺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만료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미 대선 이후 통상정책 재조정과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도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월가 전문가들은 2026년 미국 증시가 추가 상승에 성공하더라도 종목 간 차별화와 구간별 조정이 불가피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노동 시장의 건전성과 소비 지출의 지속 가능성,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향후 리스크 프리미엄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사회와 글로벌 투자자들은 4년 연속 랠리를 향한 미국 증시의 진로와 함께, 강세장의 열기가 실질적인 경제 펀더멘털로 뒷받침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