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증시 선물 상승”…미국-중국, 정상회담 앞두고 긴장 완화 신호
현지시각 27일 미국(USA) 증시 선물지수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세계 최대 경제국 간 무역갈등 해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7일 오전 8시20분(한국시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일 대비 0.6%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0.7%, 나스닥100 선물은 0.9% 각각 올랐다. 미국 증시는 최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진 데 이어,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지난 주를 마친 상황이었다.

이날 선물시장 강세는 한국(Republic of Korea) 부산에서 오는 30일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6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간 유예되는 만큼, 미국의 대중 100% 추가 관세 부과도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으며, “중국과 무역 합의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NBC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간 중국은 12월 1일부터 희토류 수출을 대폭 통제할 예정이었고, 미국(USA)은 별도의 조치가 없으면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양국 간 극한 대립이 우려됐던 상황이었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의 대량 구매, 중국 내 펜타닐 원료물질 수출 통제와 같은 핵심 사안에도 양측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 기대 소식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양국 정상이 상징적 악수를 넘어 실질적 합의문에 서명한다면 글로벌 증시와 국제 무역 질서가 한층 안정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중국과 미국의 합의 프레임워크 마련이 양국 모두에게 전략적 숨돌림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국 협상이 실제로 이행될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과 중국 모두 농산물, 희토류, 펜타닐 등 민감한 분야에서의 약속 이행을 국내외적으로 입증해야 하며, 추가 합의 및 장기적 신뢰 구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들은 정상회담 결과와 추가 합의의 구체적 이행 여부에 따라 향후 증시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 사회는 이번 합의가 미중 전략 경쟁의 일시적 봉합인지, 지속 가능한 협력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