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6년이 반등의 원년 될 것”…테슬라, 4분기 인도 부진 속 자율주행 승부수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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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025년 12월 31일, 미국(USA) 증시에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의 4분기 차량 인도 실적 부진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주가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종료로 인한 수요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에도, 시장은 2026년을 기점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와 장기 성장 잠재력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

 

미 투자매체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2025년 12월 31일 보도에서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이 월가 컨센서스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청정 차량 세제 혜택이 9월 30일 종료되면서, 보조금 수혜를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3분기에 대거 차량을 구매해 4분기 수요가 앞당겨 소진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며 반등했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보조금 일몰을 앞둔 ‘막차 수요’ 효과로 보고 있다.

▲ 미국 연방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종료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시장의 단기 수요 곡선이 급격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 미국 연방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종료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시장의 단기 수요 곡선이 급격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사진=톱스타뉴스)

공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겹쳤다. 테슬라는 3분기에 약 44만 7천 대를 생산한 반면 약 49만 7천 대를 인도해, 그간 쌓였던 재고를 상당 부분 털어냈다. 재고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단기간에 생산을 크게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4분기에 극적인 인도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 같은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며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럼에도 뉴욕 증권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비교적 버티는 양상이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4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시가총액은 약 1조 5천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300배를 훌쩍 넘는 고평가 구간에 머무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테슬라를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이런 시각이 단기 실적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을 하는 셈이다.

 

테슬라 경영진 역시 단기 인도 실적보다는 중장기 ‘촉매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바이버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감독 하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경험한 운전자층이 확대될수록 브랜드 충성도와 신규 수요가 함께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 단계에 근접하면 생산 확대와 수요 증가가 동시에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2026년을 본격적인 반등의 원년으로 제시하고 있다.

 

결국 관건은 테슬라가 공언해 온 ‘비감독 완전자율주행’의 현실화 시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와 1월 말로 예상되는 어닝 콜에서 테슬라가 제시할 2026년 연간 가이던스와 자율주행 로드맵이 주가 재평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해 안정적인 반복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또 이 과정에서 규제와 안전성 논란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테슬라를 둘러싼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보조금 종료에 따른 수요 공백과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여전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와 기술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가 반복적으로 지연돼 온 만큼, 구체적인 수익 모델과 규제 리스크 관리 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해외 주요 매체들도 테슬라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주요 경제지들은 테슬라가 단기 실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선도적 실험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반면 일부 유럽 언론은 미국 연방 보조금 종료 이후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과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대응하는 사이, 테슬라가 소프트웨어와 AI 역량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의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6년까지 테슬라의 핵심 과제가 세 가지 축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본다. 첫째, 보조금 축소 이후에도 유지 가능한 전기차 수요 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재구축할 것인지, 둘째, 비감독 완전자율주행의 상용화 일정과 안전성 입증을 통해 규제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셋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에서 플랫폼·서비스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성공할지 여부다. 국제사회와 글로벌 자본시장은 테슬라가 내놓을 다음 행보와 2026년 청사진이 고평가 논란을 상쇄할 만큼의 설득력을 확보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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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일론머스크#자율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