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첫 거래일 역대 최고”…미국, 실사용 결제 네트워크 ETF 각축전
현지시각 14일, 미국(USA) 나스닥 시장에서 캐너리 캐피털의 리플 XRP ETF(XRPC)가 데뷔하며 역대급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XRP(엑스알피) 등 실사용 결제 네트워크 자산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XRCP ETF의 첫날 거래대금은 약 5천8백만 달러로 집계되며, 올해 출시된 900여 개 ETF 가운데 최고치를 경신했다. 5월에 출범했던 솔라나(Solana) ETF의 데뷔 기록도 소폭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호응의 배경으로 국경 간 결제와 실시간 정산 등 블록체인 기반 실사용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캐너리 캐피털은 이번 상품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유동성을 연결하는 브리지 자산”이라 설명했으며, XRP 레저가 낮은 비용과 즉각적 전송, 상호운용성을 위한 글로벌 결제 프레임워크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기관 및 핀테크 업계에서는 원장 기반 실시간 결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확산 중이다.

한편, ETF의 규제 틀 역시 투자자 관심사로 떠올랐다. 캐너리 캐피털은 XRP ETF가 상품풀(commodity pool)이나 등록 투자회사와는 다른 분류라고 밝혔으며, 이번 출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8-A 신고 이후 나스닥 상장 인증을 거쳐 진행됐다. 이에 따라 전통 ETF와는 투자자 보호 및 공시 방식에서 차별적인 지점이 있어, SEC의 향후 감독 정책에 따라 시장 반응에도 변화가 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주요 경제 미디어들은 이번 기록이 기관 수요가 특정 자산에 집중되는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며, “디지털 자산 ETF 시장이 결제 인프라와 연동된 실사용 자산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계기”라고 진단했다. 크로스보더 결제 분야 경쟁력에 따라 기업 도입률 역시 가파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첫 거래일 기록이 기존 상품을 크게 앞지르면서, 실사용 중심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 투자가 가속화될지 주목된다”며, 거래량 흐름과 기관 참여 속도가 중장기 시장 모멘텀을 결정지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업계와 시장은 향후 유사 ETF 상품 출범 및 규제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