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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김지훈, 팔척귀 폭주에 붉어진 비명”…최종 결전 앞둔 강철이·여리→절박한 사랑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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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김지훈, 팔척귀 폭주에 붉어진 비명”…최종 결전 앞둔 강철이·여리→절박한 사랑의 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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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붙잡은 마음에는 끝을 알 수 없는 힘이 깃든다. SBS ‘귀궁’에서 김지훈이 팔척귀에 완전히 잠식된 순간, 강철이와 여리는 절망과 사랑이 교차하는 밤을 통과했다. 소소한 온기와 평범한 일상을 꿈꿨던 두 사람에게 억겁의 원한과 피의 명령은 결국 광란의 결투를 예고하며 이야기의 무게를 더했다.

 

15화 방송에서 이정이 팔척귀에 완전히 빙의돼 증오와 광기로 강철이·여리를 몰아넣는 장면은 숨통을 조였다. 깊은 상처로 얼룩진 중전의 죽음, 이를 복수하는 잔혹한 선언, 풍산이 드리우는 죽음의 그림자까지,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결연을 다졌다. 강철이는 신의 벌 전조차 두렵지 않다며 끝까지 정의를 지키려 했고, 여리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질 각오로 ‘함께 살아남자’는 희망을 굳게 간직했다.

“핏빛 원한의 폭주”…‘귀궁’ 김지훈, 팔척귀 빙의→강철이·여리 최후 결전 앞두다 / SBS
“핏빛 원한의 폭주”…‘귀궁’ 김지훈, 팔척귀 빙의→강철이·여리 최후 결전 앞두다 / SBS

그 순간에도 잊지 못할 대사가 울림을 남겼다. 강철이가 영금에게 털어놓은 인간의 불완전함, 여리가 깨달은 강철이의 헌신, 그리고 서로를 지키기 위한 소박한 식사의 따뜻함이 잠시의 평화를 안겼다. 하지만 팔척귀에 사로잡힌 이정이 다시금 주변을 파괴하며, 긴장이 먹구름처럼 드리웠다. 원자와 여리마저도 거짓 누명과 응징의 희생자가 되며, 챙김과 분노 사이에서 고통은 깊어져만 갔다.

 

최후의 결투를 앞둔 밤, 강철이와 여리는 언제부터인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온기와 인간다움이 그저 값비싼 기적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넌 내가 아는 가장 어여쁜 인간이다. 해서, 나는 마음이 아프구나”라는 강철이의 고백, “함께 밥을 먹고 온기를 나눌 누군가가 생기길 바랐다”는 여리의 이야기는 절망 끝에 피어난 희망을 슬프게 비췄다.

 

이윽고 팔척귀에 완전히 의식을 내준 이정이 원자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면서 이야기는 절정에 치달았다. 강철이가 여리와 원자가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순간, 전율의 결전이 시작됨을 예감케 했다. 판타지와 로맨스가 정점에서 교차하는, 피와 눈물의 피날레가 시청자 가슴에 진한 파문을 남겼다.

 

방송이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김지훈 연기력에 소름”, “마지막회만 기다렸다”, “강철이와 여리 무사하길” “이정도 끝까지 구원받길” 등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지며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8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으며, 최고 시청률 10.5%의 기록이 그 기대감을 증명했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의 15화는 원한과 사랑, 구원과 파멸의 경계에 선 인물들이 만들어낸 마지막 서사였다. 절체절명의 사랑, 그리고 운명을 거스르는 처절한 격투의 피날레는 오늘 밤 9시 50분, 사랑과 구원의 마지막 장에서 다시 한번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을 예정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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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김지훈#강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