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출 61.29 증가 기대…삼양컴텍, 폴란드 K2PL 전차 특수장갑 공급으로 방산 성장동력 확대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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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출형 K2PL 전차 사업에 투입될 특수장갑 공급계약이 체결되면서 삼양컴텍의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형 방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규모 있는 수주로 향후 실적과 공장 가동률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방산 공급망 내 역할이 확대되면서 국내 방산 수출 확대 기조와 맞물린 추가 수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양컴텍은 2025년 12월 12일 공시를 통해 현대로템주식회사와 폴란드 K2PL 전차사업 1차 GF 특수장갑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86,781,282,000원으로, 2024년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141,594,663,733원의 61.29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급지역은 대한민국이며,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9일부터 2028년 2월 29일까지로 명시됐다.

[공시속보] 삼양컴텍, 폴란드 K2PL 전차 특수장갑 공급계약→매출 성장 기대감
[공시속보] 삼양컴텍, 폴란드 K2PL 전차 특수장갑 공급계약→매출 성장 기대감

계약상대방인 현대로템은 방산물자 및 철도차량 제작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삼양컴텍과 최근 3년간 동종계약을 이행한 이력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생산방식은 자체생산으로 진행되며, 계약금과 선급금은 없고 대금은 기성청구 방식으로 지급된다. 회사는 계약기간과 계약금액 등 주요 조건이 추진 과정에서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공지해 향후 추가 공시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계약이 삼양컴텍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와 공장 가동률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매출액의 절반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이어서 향후 2년여에 걸친 실적 가시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산 부문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업황 변동에 대한 방어력을 키우는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폴란드 K2PL 전차사업이 국내 방산 수출의 대표 사례로 거론되는 만큼, 핵심 부품 공급사인 삼양컴텍의 후속 프로젝트 참여 여부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추가 물량이나 후속 차수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가 더해진다. 다만 계약 진행 속도와 해외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실제 매출 인식 시점과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방산 업계에서는 글로벌 안보 불확실성 확대와 각국의 방위력 증강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수출형 플랫폼 참여가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K2 전차 계열 사업에 들어가는 특수장갑과 같은 핵심 방산 소재는 기술 장벽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공급 실적을 쌓는 기업일수록 향후 협력 범위를 넓힐 여지가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양컴텍은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방산 분야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생산능력 효율화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외 방산 수출 프로젝트 확대 여부와 함께 추후 공시될 계약 변경 내역과 실적 반영 흐름이 투자 판단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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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컴텍#현대로템#k2pl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