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6.96% 급등”…3분기 실적 반전·‘검은사막’ 업데이트에 투자심리 개선
펄어비스 주가가 12일 장중 6.96% 오르며 38,400원을 기록했다. 최근 3분기 실적이 반등세를 보이고, 대표작 ‘검은사막’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심리 회복과 외국인·기관 수급 변화가 맞물리며 업종 내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이날 시가 38,450원으로 출발해 장중 39,900원까지 올라섰다. 저가는 37,550원. 거래대금은 1,801억 원으로 평소 대비 거래량도 약 1.9배가량 늘어나며 단기 추세 개선 신호를 확실히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7%가량 반등했고 6개월 기준으론 약 9% 상승했다.

수급 동향을 보면 기관투자가가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합산 8만 주를 순매수한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3만 주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간 규모의 현재 시가총액(약 2조4,700억 원)과 함께 이 같은 매매 패턴이 펄어비스 주가의 기술적 정합성과 변동성을 동시에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종 업계에서도 펄어비스의 주가 탄력은 두드러진다. 같은 시간 크래프톤(1.52%), 엔씨소프트(4.58%) 등 경쟁사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넷마블(0.72%), 시프트업(-1.14%)과의 격차도 확대됐다. 수익성 측면에선 ROE 2%대와 PER 152배, PBR 3.7배로, 동종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신작 기대·라이브 안정성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에는 3분기 실적 반전과 라이브 서비스 업데이트 영향이 컸다. 실제로 회사가 발표한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고, 기존 대표작 ‘검은사막’의 대형 패치 이후 이용자 지표와 과금 효율도 함께 올랐다. 또한 차기작 ‘크림슨 데저트’ 기대감과 함께 콘솔·PC 대작주로서의 중장기 투자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다.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38,250원(투자의견 매수, 3.75점)으로 집계됐다. 단기적으로는 목표주가와 현 주가가 근접한 만큼 신작 일정, 마케팅 방향, 단기 실적 가시성 등에 따라 수익 실현·재진입 전략을 병행하는 보수적 운용이 권고된다. 중기적으로는 신작 일정과 상업화 설계, 초기 KPI 점검 등이 밸류에이션 재산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콘솔·PC 대작 기대와 신작 모멘텀이 강하게 반영된 구간”이라면서도, “실적 추세화와 이벤트 분산 전략이 단기 성과에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 보유비율이 업계 내 낮은 수준인 만큼 추가 수급 전환시 중기 추가 랠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외국인 매매 추이와 대규모 마케팅 비용 집행, 시장 위험자산 선호 변화 등에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유상증자 계획은 확인된 바 없지만, 코스닥 지수 변동성과 대외 변수에 따라 주가 흐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펄어비스의 신작 출시 동향, 수익성 개선 지속 여부, 글로벌 콘솔·PC 대작 붐이 미치는 영향에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