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4억 원 안테나 수주…인텔리안테크, 3년 장기 공급계약으로 성장 모멘텀 확대
인텔리안테크가 매출의 30%를 웃도는 대형 안테나 공급계약을 따내며 실적 성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내년 12월부터 3년가량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글로벌 위성통신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은 수주라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고정 고객을 확보한 장기 양산 계약이 실적 가시성을 높여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텔리안테크는 Ground Gateway Antenna 공급을 위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25년 12월 16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86,442,059,515원으로, 2024년 말 연결기준 최근 매출액 257,769,448,883원의 33.53%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해당 안테나를 자체 생산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시속보] 인텔리안테크, 864억 규모 안테나 공급계약 체결→매출 33.5% 상당 규모](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6/1765850794703_2775105.jpg)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16일부터 2028년 2월 8일까지며, 기본 공급 시기는 2027년 6월까지지만 거래상대방의 요구에 따라 최대 2028년 2월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인텔리안테크는 “Ground Gateway Antenna의 추가 양산 물량 공급에 관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총액은 미화 기준 58,704,284.90달러이며, 이는 전일인 2025년 12월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서 고시한 매매기준율 1,472.5원(달러당)을 적용해 산정했다. 회사는 공급 물량에 미국 생산분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계약 및 수주일자는 날인된 계약서 확인일인 2025년 12월 16일로 기록됐다.
이번 계약은 별도의 계약금 및 선급금 없이 진행된다. 계약 내용과 거래상대방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2028년 2월 8일까지 공시가 유보됐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위성통신·지상국 인프라 관련 고객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인텔리안테크가 진행 중인 위성통신 장비 사업의 수주 잔고 확대와 안정적인 실적 창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특정 시점에 일시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장기 공급 구조라는 점에서, 생산 계획과 원가 관리가 가능해 수익성 방어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다만 계약 상대방과 세부 조건이 비공개인 만큼, 실제 물량 집행 속도와 추가 연장 여부가 중장기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와 통신 투자 사이클에 따라 발주 일정이 조정될 경우, 매출 인식 시점이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텔리안테크는 “향후 진행 과정에 따라 계약기간 및 계약금액은 변경될 수도 있다”며 “이번 계약 관련 추가 사항이 발생할 경우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위성통신 인프라 투자 추이와 추가 대형 수주 여부가 회사의 성장 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