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포스트시즌 운명 건 혈투”…양키스와 보스턴, 3전2승제 재격돌→팬심 폭발 예고

한지성 기자
입력

긴박한 순간마다 숨죽여온 팬심, 이제 다시 라이벌전의 불씨가 살아난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3전 2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맞붙으며,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진정한 서막이 올랐다. 각각의 추억과 자존심을 안고 무대로 향하는 두 팀은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야구팬들에게 또다시 잊지 못할 명승부를 약속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매치업은 양키스-보스턴, 클리블랜드-디트로이트의 양상으로 펼쳐진다.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가 신시내티를, 시카고 컵스가 샌디에이고와 만난다. 디비전시리즈에는 이미 토론토, 시애틀, 밀워키, 필라델피아가 진출해 총 여덟 팀이 월드시리즈를 향한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라이벌전 재점화”…양키스, 보스턴과 와일드카드 시리즈 맞대결 / 연합뉴스
“라이벌전 재점화”…양키스, 보스턴과 와일드카드 시리즈 맞대결 / 연합뉴스

양키스와 보스턴의 대결은 포스트시즌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힌다. 최근 2021년 단판 승부에서 보스턴이 승리한 이후, 두 팀의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공식 기록 또한 말한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나란히 12승 12패를 기록 중이다. 2003년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양키스가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2004년, 2018년, 2021년 연이어 보스턴이 앞섰다. 올 시즌에도 보스턴이 11차례 맞대결에서 8승 3패로 우세를 보이며 흐름을 가져갔다.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와 신시내티가 와일드카드에서 다시 만난다. 다저스는 93승 69패로 서부 지구 1위, 신시내티는 83승 79패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다저스가 5승 1패로 앞서왔다. 특히 김혜성은 MLB 데뷔 시즌 161타수 45안타, 0.280의 타율과 3홈런, 17타점, 13도루로 산뜻한 기록을 남기며 팀의 세대교체 상징으로 떠올랐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김혜성의 출전 여부가 현지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종 승자는 곧바로 디비전시리즈 합류를 앞두고 있다. 양키스-보스턴의 승자는 토론토와, 다저스-신시내티의 승자는 필라델피아와 운명의 한판을 펼친다. 만약 다저스가 올해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다면, 1998~2000년 양키스 이후 25년 만의 2연패 팀이 탄생하게 된다.

 

팬들은 정규 시즌 위에서 다시 시작되는 가을야구의 뜨거운 서사와 신예들의 도전을 함께 지켜본다. 마음을 쥐락펴락했던 라이벌의 소용돌이와 예기치 못한 영웅의 등장은, 야구의 9회말처럼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또 하나의 흥분을 전해준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모든 경기는 현지 일정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한지성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양키스#보스턴#김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