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5.6퍼센트 규모 대형수주…동원개발, 화명2구역 재건축 도급계약 체결
동원개발이 매출액의 4분의 1을 넘는 규모의 재건축 공사를 신규 수주하며 중장기 실적 모멘텀을 확보했다. 대형 정비사업 수주가 건설사의 외형 성장과 수익 구조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향후 공사 조건과 사업 진행 속도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화명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화명2구역 재건축정비사업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33,190,000,000원으로 2024년 연결 기준 최근 매출액 520,374,333,203원의 25.60퍼센트 규모다. 회사 측은 계약금액이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동원개발, 화명2구역 재건축 도급계약 체결→매출 대비 25.6% 규모 수주](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5/1765788830569_848256108.jpg)
공사기간은 실착공예정일인 2027년 10월 1일부터 실착공일로부터 44개월 후인 2031년 5월 31일까지로 설정됐다. 계약 구조상 공사 대금은 장기간에 걸쳐 인식되는 만큼, 착공 이후 매출과 이익이 단계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다만 공사도급계약서에 따른 조건에 따라 공사기간과 공사금액은 추후 조합과 협의를 통해 변경될 수 있다고 동원개발은 밝혔다.
계약의 주요 조건을 보면 계약금과 선급금이 없으며, 세부 대금지급 조건은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동원개발은 이번 사업에서 자체생산과 외주생산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동종 계약 이행 이력은 없으며, 계약상대방인 화명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특수관계는 없다고 공시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동원개발이 대형 재건축 사업을 확보한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비사업은 일반적으로 공사 규모가 크고 공사기간이 길어 수주 자체가 향후 매출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동시에 인허가 일정, 분양 성과, 자재비 변동 등에 따라 실제 수익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리스크 관리 능력도 중요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정비사업은 조합 의사결정과 분양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초기 계약금액과 기간은 향후 조정 여지가 있다며 공사비 증액, 공기 연장 협의 과정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도 있지만, 자재비 상승이나 분양 부진이 나타날 경우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도심 내 재건축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정비사업 수주는 중장기적으로 지방 건설사에도 기회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조합의 사업 추진 속도, 각종 규제 변화, 금융환경 등에 따라 사업성이 달라질 수 있어 제도적 안정성에 대한 업계 요구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동원개발이 이번 화명2구역 재건축 도급계약을 기반으로 주택 건설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확장할지, 착공 시점인 2027년 전까지 추가 정비사업 수주가 이어질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향후 회사의 실적과 주가 흐름은 공사 진행 상황과 추가 사업 확보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