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군 훈련장 폭파 훈련 중 폭발…육군 부사관 4명 부상
군 훈련 현장의 안전관리 문제와 군 당국의 대응을 둘러싼 물음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육군 부사관들이 폭파 훈련 중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훈련장 안전 기준과 사고 예방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전라남도 장성군의 한 군 훈련장에서 폭파 훈련을 실시하던 중 전기식 뇌관이 예기치 않게 폭발했다. 당시 훈련에는 부사관 등 장병들이 참여해 폭파 관련 절차를 점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상사 1명과 중사 3명 등 육군 부사관 4명이 얼굴과 상반신 등에 파편상 등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훈련장이 보유한 자체 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육군은 이송 당시 부상자들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육군 관계자는 부상자 상태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생명에 위협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정밀 검사를 통해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파편에 의한 상처 특성상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해당 훈련을 중단하고 현장을 통제했다. 이어 군 수사 및 안전 담당 인력을 투입해 전기식 뇌관의 폭발 원인과 절차 준수 여부, 안전 수칙 이행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육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장비 결함인지, 인적 요인인지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실전 대비 훈련의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장병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폭발물과 직결된 폭파 훈련 특성상 기본 안전 수칙과 사전 점검 체계, 비상 대응 매뉴얼이 적절히 작동했는지가 향후 조사에서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군은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안전 지침과 교육 과정을 재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폭파 훈련 절차와 보호 장비 기준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와 육군은 이번 사고 조사를 바탕으로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힐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