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8.75% 급등…동일업종 약세 속 장중 3만2천 원대 안착
12월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일동제약 주가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동제약이 홀로 강세를 나타내며 단기 수급 변화와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21분 기준 일동제약은 전 거래일 종가 29,700원보다 2,600원(8.75) 오른 32,3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는 30,900원에서 형성됐고, 장중 저가는 30,600원, 고가는 33,350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2,914,007주, 거래대금은 937억 2,700만 원으로 수급이 평소보다 활발하게 유입된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도 시장 관심 요인으로 거론된다. 일동제약의 현재 주가수익비율 PER은 33.26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평균 PER 68.09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저평가 구간에 놓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코스피 전체에서 일동제약의 시가총액은 1조 172억 원으로, 시총 순위 305위에 해당한다. 외국인소진율은 4.82로 아직 외국인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다.
업종 내에서의 차별화도 두드러진다. 제약 관련 동일업종 지수는 같은 시각 기준 -0.72의 등락률을 기록하며 약세 흐름을 보이는 반면, 일동제약은 8대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주가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개별 호재성 모멘텀이나 단기 수급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직전 거래일 흐름과 비교하면 변동성도 확인된다. 지난 거래일 일동제약은 29,500원에서 장을 시작해 저가 28,850원, 고가 30,600원 사이에서 움직였으며, 종가는 29,7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4,418,798주로 이날 장 초반 수준과 비교하면 아직 전일 대비 수급이 과열된 단계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일각에서는 업종 평균 대비 낮은 PER과 시가총액 규모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인 기업 실적과 신약 파이프라인 진척 상황이 향후 주가 방향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개인 투자자는 실적 추세와 공시, 수급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오는 연말까지 미국 통화정책과 제약·바이오 섹터 실적 발표 일정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FOMC 결과와 환율 흐름이 제약 업종 전반과 일동제약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