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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 재즈 거장 향한 헌사”…Chet Baker와 빚은 내면의 변화 → 아날로그 감성 깊어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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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 재즈 거장 향한 헌사”…Chet Baker와 빚은 내면의 변화 → 아날로그 감성 깊어진 시간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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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오후의 정적이 실내를 감싸던 순간, 크러쉬는 한 손에 오래된 바이닐을 들고 조용한 미소로 자신의 음악적 변화를 고백했다. 재즈의 영혼을 품은 체트 베이커의 음반은 그의 손끝에서 더욱 특별한 상징이 되었고, 살짝 붉은 빛이 감도는 재킷 커버와 수줍게 마주치는 카메라 시선은 한 아티스트가 걸어온 시간의 무게와 자부심을 물씬 전했다. 과거 화려함을 좇던 자신을 털어내고 보다 내밀한 감정, 아날로그의 결로 채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크러쉬의 모습에는 음악에 대한 진심과 성장의 서사가 고스란히 스며 있었다.

 

크러쉬는 “Chet Baker Re:imagined Crush - ‘Everything Happens To Me’ out now!”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SNS를 통해 소회를 남겼다. 그는 어릴 적에는 음악을 더욱 멋지게 들리게 하려 고민했으나, 체트 베이커의 음악 안에서 힘을 빼는 용기와 자신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뉴욕 공연 후 꿈의 무대 버드랜드를 방문하고, 체트 베이커가 잠든 곳에 자신의 앨범을 두고 온 사연 등 진정한 팬심과, 덕후의 상상이 현실이 된 성장의 여정을 덤덤히 담았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Everything Happens To Me’를 노래하게 된 감격과, 함께해준 모든 이들에게의 깊은 고마움도 아끼지 않았다.

“아날로그 감성+집중의 눈빛”…크러쉬, 재즈의 순간에 머물다→음악적 내면 변화 / 가수 크러쉬 인스타그램
“아날로그 감성+집중의 눈빛”…크러쉬, 재즈의 순간에 머물다→음악적 내면 변화 / 가수 크러쉬 인스타그램

팬들 역시 크러쉬의 이번 재즈 헌사에 응원의 메시지와 애정 어린 댓글을 남기며 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날로그 음반, 클래식한 음악적 취향, 그리고 거장에 대한 존중이 한 장의 사진과 이야기에 고스란히 담기며 아티스트 크러쉬의 내면을 더욱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의 여정은 스스로 선택한 진솔한 길을 따라, 음악에 대한 꾸준한 애정과 내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크러쉬는 최근 ‘Chet Baker Re:imagine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Everything Happens To Me’ 커버를 발표하며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곡은 체트 베이커의 영향 아래, 화려함 대신 내밀함과 담백함에 집중한 크러쉬 음악의 변화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크러쉬가 전하는 자기 고백과 음악적 경의, 그리고 새로운 전환점은 앞으로 그의 음악에서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예고한다.

이소민 기자
#크러쉬#chetbakerre:imagined#everythinghappenst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