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레드카펫 미소 뒤 숨겨진 땀방울”…언니네 산지직송2, 셋째의 본능적 열정→예능 적성 각성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레드카펫의 밤을 지나, 임지연의 하루는 어느새 바다 내음이 감도는 섬마을의 아침으로 이어졌다. 화려함과 일상, 카메라 플래시와 고된 노동,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임지연의 행보는 ‘갓생’이라는 단어가 지닌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그리고 있다.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2’에서 임지연은 셋째로서 누구보다 두 팔을 걷어붙이고 초봄의 바람이 서늘하게 스치는 부둣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카메라에 잡힌 임지연은 해가 뜨기도 전 러닝화를 신고 뛰고, 밥상 앞에선 있는 그대로의 미소와 먹방을 선보인다. 셋째 특유의 명랑함으로 사 남매 케미를 이끌어낸 그는 일터에서도, 식탁에서도 솔직한 리액션으로 진정성을 더했다. 얼마 전 백상예술대상에서 쇄골 라인이 드러나는 우아한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밝힌 모습과, 김 하역장에 서서 온몸이 젖어드는 땀방울을 훔치는 모습이 교차하며 임지연의 숨겨진 반전 매력이 스크린 위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산지직송2의 5회에서 임지연은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도 현장에 투입됐다. 김 하역 작업에 직접 참여한 임지연은 바닷물이 묻은 묵직한 김 더미 앞에서 잠시 놀란 기색이었지만, 갈퀴를 쥔 손끝에 뿌듯함이 스며들었다. "나 좀 잘하는 것 같은데"라는 셀프 칭찬이 농담처럼 흘렀으나, 이전 강원도의 첫 조업에선 멀미로 지친 과거와 달리 이번엔 오롯이 적성이 깨어나는 순간이 펼쳐졌다.
이재욱과 ‘막내즈’ 케미를 자랑하는 임지연은 막걸리 잔을 기울이고, MZ세대의 유쾌한 건배사를 제안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가족 같은 웃음이 흐르는 산지의 밤, 임지연은 사 남매의 분위기 메이커로서 더욱 활약했다. 무엇보다 표정 하나, 리액션 하나에 진심을 담은 그는 예능이야말로 자신의 적성과 본능이 깨어나는 공간임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임지연의 이번 등장은 단순히 예능에 그치지 않는다. 레드카펫 위에서 흐르던 미소와, 바닷가에서 쥔 갈퀴 사이에 오가는 인생의 농도가 교차킬로그램만큼 짙어졌다. 모든 장면마다 새긴 땀방울과 열정은 새로운 서사의 문을 연다. ‘언니네 산지직송2’ 5회는 일요일 저녁 7시 40분 시청자와 임지연의 새로운 도약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