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D현대중공업 3%대 약세…업종 동반 하락에 55만 원대 밀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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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주가가 12월 15일 장 초반 3%대 약세를 보이며 55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조선 업종 전반이 하락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인 HD현대중공업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투자 심리 위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단기 조정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41분 기준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 573,000원 대비 20,000원(3.49%) 떨어진 55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555,000원에 출발해 장중 551,000원까지 밀리며 저가를 기록했고, 고가는 561,000원을 형성했다. 현재까지 변동폭은 10,000원이다.

출처: HD현대중공업
출처: HD현대중공업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7.98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28.57배를 상회한다. 조선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업황 개선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주 위상은 공고하다. HD현대중공업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7위로, 시가총액은 57조 9,386억 원 규모다. 외국인 투자자의 소진율은 13.36%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까지 거래량은 37,233주, 거래대금은 206억 5,800만 원을 기록했다. 유동성은 유지되고 있지만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흐름이다.

 

같은 시간 조선 관련 동일 업종 전체 등락률은 1.93%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지수가 밀리는 와중에 HD현대중공업도 동조화된 흐름을 보이면서 지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업종 전체 수급 방향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직전 거래일인 12월 14일 HD현대중공업은 560,0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573,000원까지 올라 고가를 기록했고, 장중 555,000원까지 내려가 저가를 형성했다. 이후 변동 끝에 종가는 573,0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129,509주로, 이날 오전까지의 거래량과 비교하면 장 초반 관망세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업종 전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의 밸류에이션 수준과 수급 동향을 동시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주가 방향은 글로벌 조선 발주 환경과 선가 추이, 국내외 증시 변동성 등 외부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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