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수계좌 거래 집중에 15% 급등…제이티, 투자주의종목 지정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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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티가 소수계좌 중심의 매수세와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며 향후 주가 흐름과 투자자 유의가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부 계좌에 매매가 편중된 가운데 단기 급등이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으며, 향후 투자경고 단계로의 격상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티는 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으로 분류돼 2025년 12월 1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회사 주가는 매수 기준 최근 3일간 15.05%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56.10%에 달해 투자유의가 필요하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공시속보] 제이티, 소수계좌 거래집중 주의→투자경고 사전 안내
[공시속보] 제이티, 소수계좌 거래집중 주의→투자경고 사전 안내

거래소는 당일 종가가 3일 전 종가보다 15% 이상 상승하고, 최근 3일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40% 이상 나타나는 경우 소수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높고 주가가 상승한 종목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최근 3일간 일평균거래량이 3만주 이상을 기록한 점도 제이티 지정 사유에 포함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주가 급등 과정에서 특정 계좌에 거래가 쏠리는 현상을 경계하기 위한 시장경보 제도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단기간에 거래량과 가격이 동시에 뛰는 패턴이 반복될 경우 개인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소수계좌 집중 매수로 인한 가격 왜곡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단기 급등과 참여 계좌 편중이 겹치는 경우 수급이 빠르게 뒤집힐 소지가 크다며 호재성 이슈만 보고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경보제도는 투자주의종목에서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으로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특히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에서는 일정 요건 충족 시 매매거래 정지 조치가 이뤄질 수 있어 차후 수급 상황과 주가 흐름에 따라 제이티에 대한 경보 수위가 추가 조정될 여지도 남아 있다.

 

거래소는 투자주의종목 지정일을 2025년 12월 1일로 공지하며 투자자들에게 동 기간 중 매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단기 변동성이 커진 만큼 향후 거래 동향과 공시 내용, 시장경보 단계 변화가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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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티#한국거래소#투자주의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