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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승 질주”…한화, 키움 완파하며 33년 만에 대기록→1위 수성
스포츠

“11연승 질주”…한화, 키움 완파하며 33년 만에 대기록→1위 수성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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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을 가득 채운 1만6천 명의 함성 사이로 한화 이글스의 오랜 기다림이 비로소 보상받았다. 한화 선수들은 굳은 의지와 뜨거운 집중력으로, 33년 만의 프랜차이즈 최다 연승이란 이름 아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갔다. 벤치는 선수 한 명 한 명의 투혼에 환호했고, 관중석의 목소리는 뜨겁게 하나로 모였다.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는 한화 이글스의 9-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한화는 4월 26일 kt wiz전부터 이어진 11연승을 통해, 1992년 5월 이래 33년 만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를 기록하며 리그 흐름을 재편하는 흐름도 이어갔다.

“11연승 질주”…한화, 키움 완파하며 33년 만에 대기록→1위 수성 / 연합뉴스
“11연승 질주”…한화, 키움 완파하며 33년 만에 대기록→1위 수성 / 연합뉴스

초반부터 집중력이 빛났다. 3회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와 심우준의 주루 플레이가 VAR 판독 끝에 살아나며, 곧바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뒤이어 두 번째 득점은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만들어지며, 2-0의 여유가 더해졌다.

 

4회 한화는 침착함을 내세웠다. 볼넷, 몸에 맞는 볼에 이어 플로리얼이 다시 한 번 안타를 만들어내며 흐름을 잡았다. 문현빈이 다시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더했고, 노시환·채은성의 연속 타점으로 5-0까지 격차를 벌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5회 송성문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한화는 8회, 9회 각각 황영묵과 이승현의 활약을 더해 9-1로 결승점을 확정했다. 수비와 공격, 모든 포지션에서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묻어났다.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과 1실점만을 내주며 시즌 7승을 올렸다. 다승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온 그는 한화의 연승 행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날 타선에서는 플로리얼, 문현빈, 채은성, 그리고 신입 이승현까지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종료 후 한용덕 감독은 “팀워크에 대한 집중과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이 값진 기록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33년 만의 대기록”, “돌아온 한화 야구”를 외치는 팬들의 환호가 잇달았다.

 

누적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2위 LG와 2경기 차를 유지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견고히 다졌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는 13승 2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며, 프랜차이즈 최다 연승 경신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오늘, 치명적인 승부와 아른거리는 여운은 한화팬 모두에게 아로새겨졌다.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희망과 도전은 11일 고척돔에서 다시 뜨겁게 이어진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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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키움히어로즈#코디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