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QC로 데이터 전 구간 보호”…아톤, 종단간암호화 솔루션 출시로 보안 패러다임 전환
양자내성암호(Post Quantum Cryptography, PQC) 기술이 IT 산업의 보안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아톤이 7일 공식 출시한 ‘퀀텀 세이프라인’은 종단간암호화(End-to-End Encryption, E2E) 솔루션으로, PQC를 기반으로 인증부터 데이터 전송, 저장까지 전 구간의 보안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점에서 산업 내 충격파가 크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양자보안 상용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아톤의 퀀텀 세이프라인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선정한 양자내성(PQC) 알고리즘을 적용, 키 교환 및 데이터 암호화 전 과정을 보호한다. 이 방식은 발신자와 수신자 간 메시지, 파일, 기록 등 모든 실제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송수신해, 통신 경로상 제3자가 내용을 열람하거나 탈취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기존 방식 대비 PQC는 양자컴퓨터의 연산능력에도 뚫리지 않는다고 평가받는다.

기술 측면에서 아톤은 기존 ‘퀀텀 세이프가드’(인증), ‘퀀텀 세이프OTP’(2차 인증)에 이어, 이번 E2E 솔루션으로 데이터 전송 구간까지 아우르는 ‘인증-전송-저장’ 전 라이프사이클의 양자내성 암호화 체계를 완성했다. 기업들은 이 솔루션을 통해 신원 인증, 키 교환, 데이터 암호화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함으로써, 이종 보안시스템 조합 시 발생할 수 있는 호환성 문제나 취약점까지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시장 활용도와 사업 확장성도 주목된다. 아톤은 금융권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제조·국방 등 고보안이 요구되는 산업까지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실제로, 인증·데이터 보호 통합 환경에 대한 수요는 각 산업별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PQC 기반 보안 플랫폼이 보편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는, NIST 표준 PQC 채택이 글로벌 보안시장의 핵심 기준으로 부상함에 따라, 선점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PQC 기반 보안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이며, 해외 주요 IT·금융 기업도 양자내성암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관련 정책과 규제의 경우, 정부가 PQC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데이터 보호 및 알권리 보장에 관한 제도 보완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인증·암호화 기술의 상용화 장벽 중 하나였던 국제 인증 역시 NIST 표준화를 계기로 빠르게 개선되는 추세다.
우길수 아톤 대표는 “PQC 기반 종단간암호화 솔루션으로 인증부터 데이터 보호까지, 양자컴퓨터 시대의 모든 보안 요건에 대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양자내성암호 상용화 시점이 국내외 IT·금융·공공 산업의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