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코프로 1.10% 하락 출발…코스닥 강세 속 개별 약세 흐름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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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주가가 12월 10일 장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전반의 강세 흐름과는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2차전지 대표 성장주로서 변동성이 큰 종목인 만큼, 투자자들의 단기 수급 변화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의 차익 실현 움직임과 업종 내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13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종가 117,800원 대비 1,300원, 약 1.10% 하락한 11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 시초가는 120,200원이었으며, 장중 121,600원까지 올랐다가 115,900원까지 밀리며 고가와 저가 사이에서 저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일중 변동폭은 5,700원이다.

출처: 에코프로
출처: 에코프로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까지 에코프로는 1,142,119주가 오가며 1,353억 9,600만 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수백억 원대 거래가 집중되면서 여전히 높은 관심 종목으로 분류되는 모습이다. 다만 가격 흐름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단기 매매 수요가 중심이 되는 양상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코스닥 내 위상은 여전히 견조하다. 에코프로의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15조 9,130억 원으로 집계돼 코스닥 시가총액 3위를 유지 중이다. 코스닥 지수와 2차전지 관련 업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종목인 만큼, 단기 주가 조정이 지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같은 시간대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0.27% 상승을 기록한 것과 달리 에코프로는 하락세를 보이며 상대적 약세를 연출했다. 업계에서는 2차전지 소재주 전반이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라 종목별로 주가가 갈리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도 눈에 띈다. 에코프로의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외국인소진율은 22.09%로 나타났다. 중장기 성장성을 주목하는 외국인 자금이 일정 수준 머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금리와 전기차 수요 전망 등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직전 거래일 흐름을 보면 에코프로는 114,6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19,600원까지 상승했으나 112,90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컸다. 결국 전일 장 마감가는 117,800원으로 정리됐고, 당시 거래량은 7,636,333주에 달했다. 최근 연속된 대규모 거래와 넓은 일중 변동폭은 단기 트레이딩 세력과 중장기 보유 자금이 맞부딪치며 수급 공방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주의 단기 등락이 거세더라도, 향후 주가 방향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주요 고객사 투자 계획, 원재료 가격 흐름 등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급등과 급락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만큼,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업황을 중심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향후 업종 실적 발표와 글로벌 금리·수요 지표 흐름에 계속 쏠릴 전망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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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코스닥#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