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전역 전염병 확산”…외교부, 여행 유의 경보 긴급 발령

전염병 확산 사태가 쿠바 전역으로 확산되며 한국 외교 당국이 긴급히 경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12일 오후 9시(한국 시각)부터 쿠바 전역에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를 적용한다고 공식 밝혔다. 최근 쿠바를 강타한 치쿤구니야 열병과 뎅기열 등 바이러스성 질환이 여행객 및 교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직접 원인으로 지적된다.

외교부가 같은 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현지 감염병 확산세가 예년 대비 눈에 띄게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쿠바로의 여행과 체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졌다. 외교부는 "쿠바를 방문할 예정이거나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들께서는 질병관리청의 2025년도 바이러스성 모기 매개 감염병 관리지침 및 주쿠바대사관 안내 사항을 반드시 참고해 적극적으로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현재 현지 교민사회 및 여행업계와 긴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쿠바 내 한국인들에게 모기 퇴치제 사용과 위생 수칙 준수, 응급상황 시 대사관 연락체계 활용 등을 강조하고 있으며, 주쿠바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정보를 실시간 제공 중이다.

여행경보 1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쿠바 내 한인사회 역시 경각심을 높이고 나섰다. 일부 여행객들은 출발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으며, 현지에서도 건강관리 지침에 따라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전염병 확산에 따른 방문·체류객 보호 대책이 본격 논의되는 가운데, 정부와 외교 당국은 향후 상황 변동에 따라 경보 조정 등 후속 조치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