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9% 급등”…인텔리안테크, 대형 수주·자율운항 호재에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인텔리안테크 주가가 저궤도 위성 수주와 자율운항 선박 통신 실증이라는 이중 호재에 힘입어 급등 흐름을 타고 있다. 2024년 적자 국면을 마무리하고 2025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성장성 대비 저평가 인식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위성통신과 자율운항을 축으로 한 신규 수익원이 본격 가동될 경우 관련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진행될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텔리안테크는 2025년 12월 22일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9.09% 급등한 6만 500원에 장을 마쳤다. 상승세는 장 마감 이후에도 이어져, 같은 날 야간 시간외에서 운영되는 넥스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정규장 종가 대비 0.33% 추가 상승한 6만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단일 종목에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며 단기간에 주가 레벨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의 시선을 끈 가장 큰 재료는 최근 발표된 864억 원 규모의 게이트웨이 안테나 수주다. 저궤도 위성통신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지상국용 안테나 공급 계약으로, 인텔리안테크의 위성통신 장비 사업이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외형을 키워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업계에서는 저궤도 위성 시장이 통신 위성 다변화와 각국의 안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고 있다.
HD현대와의 자율운항 선박 통신 실증 성공 소식도 주가에 힘을 보탰다. 인텔리안테크는 선박용 위성통신 단말과 통신 시스템을 공급하며 자율운항 환경에서 안정적인 데이터 송수신을 검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조선·해운사들이 원격 모니터링과 자율운항 기술 도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해상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호재들이 2025년 실적 턴어라운드의 가시성을 높였다고 진단한다. 2024년까지 이어진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동안 실적 부진을 이유로 관망하던 수급까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궤도 위성 관련 수주가 추가로 현실화되고 자율운항 선박 통신 사업이 레퍼런스를 쌓을 경우 실적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구조적인 성장 스토리가 유효한 만큼 조정 시 매수 전략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글로벌 위성통신 투자 확대와 조선·해운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감안할 때, 인텔리안테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은 유지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다만 실제 실적 개선 폭은 글로벌 위성·해운 투자 사이클, 프로젝트 진행 속도, 환율 변수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투자자들은 향후 공시될 추가 수주 내역과 2025년 사업 계획, 마진 개선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저궤도 위성 통신과 자율운항 인프라 확산 속도가 인텔리안테크 주가 향방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