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5.80% 급등…개별 종목 강세에 업종 상승률 상회
2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전선이 5.80% 상승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단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의 실적과 성장성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는 흐름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실적과 업황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조정될지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대한전선 주가는 2일 KRX 마감 기준 전 거래일 종가 21,550원보다 1,250원 오른 2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21,500원에서 22,950원 사이에서 움직였고, 시가는 21,650원, 종가는 22,8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519,622주, 거래대금은 787억 6,900만 원이었다.

시가총액은 4조 2,510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 순위 114위에 자리했다. 동일업종 지수 등락률이 4.42% 상승한 가운데 대한전선 주가는 이를 웃도는 5.80% 상승률을 기록해 업종 내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수주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대한전선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95.40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평균 PER 41.19배와 비교하면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대비 높은 주가 수준을 의미하는 만큼 향후 이익 성장 속도와 수주 누적 추이가 현재 주가 수준 정당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10.18%로, 외국인 비중이 아직 높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중 흐름을 보면 오전부터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9시에는 21,550원 부근에서 출발해 22,300원까지 올랐고, 10시에도 22,050원에서 22,25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22,100원 선을 유지했다. 11시에는 22,150원에서 22,55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22,400원에 안착했고, 12시에는 22,450원에서 출발해 22,600원까지 오른 뒤 22,400원대로 조정을 받았다. 오후 들어 13시 22,400원에서 22,650원까지 재차 상승한 뒤 22,550원에 머물렀고, 14시에는 22,600원에서 22,85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22,750원에 형성된 뒤 최종적으로 22,80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전력 인프라와 케이블 수요 확대, 해외 수주 환경 개선 가능성이 대한전선 주가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높은 PER 수준을 감안할 때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공존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향후 글로벌 금리와 투자 계획, 수주 실적 발표 일정 등이 주가 향방을 결정할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