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게티컴퓨팅 1.83% 상승 마감…시간외에서도 강세 이어가

최유진 기자
입력

리게티컴퓨팅 주가가 3일 미국 시장에서 강보합권에 마감하며 투자자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등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52주 최저점 대비 가파른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성장성에 베팅하는 수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적자 구조가 이어지는 만큼 향후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3일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리게티컴퓨팅은 전 거래일보다 1.83% 오른 23.88달러에 장을 마쳤다. 절대 상승 폭은 0.43달러다. 시가는 23.96달러였으며 장중 한때 24.94달러까지 오르며 하루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23.55달러까지 밀리기도 하는 등 비교적 넓은 변동 폭을 보였다.

출처=리게티 컴퓨팅
출처=리게티 컴퓨팅

거래량과 거래대금으로 볼 때 수급은 활발했다. 이날 리게티컴퓨팅 주식 2,851만 4,450주가 손바뀜했고, 거래대금은 6억 8,700만달러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과 중장기 성장 기대가 맞부딪히는 구간에서 매매 공방이 이어지는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매수세는 유지됐다. 정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리게티컴퓨팅은 23.92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 대비 0.04달러, 0.17% 추가 상승했다. 장 마감 이후에도 긍정적인 수급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단기 모멘텀이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 수준을 1년 범위에서 보면 회복 흐름이 더 도드라진다. 리게티컴퓨팅의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58.15달러와는 여전히 괴리가 크다. 다만 52주 최저가인 2.76달러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반등해, 퀀텀 및 반도체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난 결과로 풀이된다. 기술·성장주 중심의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 여지를 거론하는 시각도 있다.

 

시가총액 규모도 확대됐다. 리게티컴퓨팅의 시가총액은 78억 8,000만달러, 한화 약 11조 5,812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반도체·퀀텀 컴퓨팅 관련 종목 가운데 의미 있는 몸집을 형성하며 지수·테마 편입 효과도 일부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여전히 높다. 리게티컴퓨팅의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20.89배, 주당순자산 BPS는 1.14달러로 파악된다.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크게 앞서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성장과 이익 창출 속도가 밸류에이션 정당화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당순이익 EPS는 마이너스 1.28달러로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 역시 과제로 남는다.

 

미국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온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게티컴퓨팅과 같은 고위험 성장주의 주가 변동성은 앞으로도 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양자 컴퓨팅과 첨단 반도체 분야에 대한 장기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보는 투자자들은 현재 주가 수준을 중장기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 발표와 기술 개발 진척 상황, 금리 및 유동성 환경 변화가 리게티컴퓨팅 주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 경로와 성장주 선호도 회복 여부에 따라 리게티컴퓨팅의 주가 흐름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유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리게티컴퓨팅#반도체#미국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