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로템 0.88% 상승…코스피 약세장 속 방산주 선전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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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주가가 12월 9일 오전 코스피 내 동일 업종 약세에도 소폭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방산·인프라 수주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심리가 방어주 성격의 종목으로 쏠리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향후 업황과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방산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거론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4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종가 192,100원보다 1,700원 오른 193,8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률은 0.88%다. 같은 시각 해당 업종 지수 등락률이 마이너스 0.31%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로템은 업종 흐름을 역행하는 양상이다.

출처=현대로템
출처=현대로템

이날 현대로템 주가는 시가 189,600원에 출발해 장중 187,600원과 194,7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현재가는 일중 고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매수 우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9시 48분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21만 9,702주, 거래대금은 423억 5,500만 원이다. 단기 차익 실현 물량과 중장기 수급이 맞부딪치며 개장 직후부터 활발한 공방이 이어지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은 21조 1,518억 원으로 코스피 31위에 위치한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30.54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평균 PER 68.70배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상대적 저평가 논리가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33.01%로,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며 수급 안정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현대로템은 187,900원에 장을 시작해 184,100원에서 193,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192,10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112만 5,766주로, 최근 방산·인프라 관련 이슈가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단기적으로는 수주 공시와 정부 예산 집행 속도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은 코스피 전반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공·방산 매출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선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방산 수출 확대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동종 업계 전반의 주가 모멘텀이 재차 강화될 가능성을 언급한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시각도 상존해 향후 실적과 신규 수주 흐름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외 금리 흐름과 국방·인프라 예산 집행 계획이 향후 주가 방향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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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코스피#방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