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건설 주가 소폭 약세…동종업종 강세 속 장중 0.29% 하락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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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오전 현대건설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건설업종 전반이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현대건설만 소폭 조정을 받으면서 단기 수급 불균형 우려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향후 수주 모멘텀과 부동산 경기 흐름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8분 기준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종가 68,300원 대비 0.29% 하락한 6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전일 종가와 동일한 68,3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한때 67,700원까지 밀린 뒤 68,700원까지 반등하는 등 변동폭 1,000원을 기록했다.

출처=현대건설
출처=현대건설

거래 규모는 전일 대비 크게 줄었다. 이날 현재까지 거래량은 92,744주, 거래대금은 63억 2,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7조 5,833억 원 수준으로 코스피 시장 시총 순위 79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건설업종 지수는 0.46% 상승해 업종 강세가 이어졌지만, 현대건설은 업종 흐름과 반대로 약세를 보이며 차별화된 약세 종목으로 분류됐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외국인 한도 주식수는 1억 1,135만 5,765주이며, 이 중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2,226만 3,820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19.99%를 나타냈다. 배당수익률은 0.88% 수준이며, 동일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31.37로 집계돼 건설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해석도 병행되고 있다.

 

전 거래일인 4일 현대건설 주가는 변동성이 더욱 컸다. 당시 주가는 시가 70,700원에 출발해 장중 고가 역시 70,7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67,100원까지 밀리며 하루 동안 큰 폭의 등락을 겪었고, 최종적으로 68,300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100,648주로 이날 장중 수준보다 크게 많아 단기 차익실현과 매물 출회가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건설·부동산 업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별로 수주 실적과 재무건전성, 해외 프로젝트 성과 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건설주의 경우 부동산 경기와 공공·민간 발주 정책에 민감하다며 연말·연초 공사 발주 일정과 내년도 주택시장 분위기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현대건설 주가 흐름은 글로벌 경기와 국내 부동산 지표, 정부의 인프라·주택 정책 등 복합 요인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건설업종 실적 발표 일정과 금리·유동성 환경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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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코스피#건설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