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스크 8.02% 급락 마감…52주 최저가 근접,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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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스크 주가가 미국 현지 시각 2025년 12월 15일 장 마감 기준 8% 넘게 하락하며 52주 최저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단기 급락과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중소형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투자자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향후 실적 개선과 업황 반등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기준 실스크는 15일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종가 4.24달러 대비 0.34달러(8.02%) 내린 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는 4.32달러였고 장중 한때 4.36달러까지 올랐지만, 저가 3.90달러까지 밀린 뒤 결국 최저가에서 마감했다. 하루 변동폭은 0.46달러였다.

출처=실스크
출처=실스크

거래량은 9,845,067주, 거래대금은 0.4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6.92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반도체 업종에 속한 실스크는 현재 주가가 52주 최고가 11.00달러에서 크게 후퇴한 반면, 52주 최저가 1.48달러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머무르고 있어 중장기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적 체력도 충분치 않은 모습이다. 주당순이익(EPS)은 -0.43달러로 적자를 기록 중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13배, 주당순자산(BPS)은 0.94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함께 개별 기업의 실적 가시성이 떨어지면서 실스크 같은 중소형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 우위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성장주 디스카운트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반도체주에 대해 대형주 대비 실적 변동성과 투자심리가 더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실적 가이던스 하향이나 업황 불확실성이 부각될 경우 단기 급락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업황 회복 신호와 함께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경우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 반등 여지도 언급했다.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실스크는 3.90달러를 기록하며 정규장 마감 가격과 동일한 수준에서 보합세를 이어갔다. 단기 반등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향후 반도체 업황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가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리 흐름과 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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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스크#네이버페이증권#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