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만에 12% 급등…모트렉스, 정보보호 인증으로 수주 경쟁력 기대
모트렉스 주가가 정보보호 인증 획득 소식이 뒤늦게 재조명되며 급등하고 있다. 정보보안 요건 충족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 확대 가능성으로 연결되면서, 향후 수주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도 제기된다.
26일 오전 10시 8분 모트렉스는 전 거래일보다 12.35퍼센트 오른 10,01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기준으로 1,100원 급등한 가격으로, 장 초반부터 가파른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별한 신규 공시 없이 지난 16일 발표된 ISO IEC 27001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획득 소식이 다시 부각된 것이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트렉스는 16일 정보보호 분야 국제표준인 ISO IEC 27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인증은 정보자산 보호를 위한 관리체계를 국제 기준에 맞게 구축했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로,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공급망 보안 강화를 위해 납품사에 요구하는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증 획득을 단순한 품질 인증 수준을 넘어 수주 경쟁력의 구조적 변화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해외 완성차 업체가 발주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용 전장부품 프로젝트에 입찰하려면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갖췄는지가 사실상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모트렉스가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자격을 넓히면서 중장기 수주 파이프라인이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투자자 심리도 개선된 모습이다. 그간 정보보안 등 비가시적 투자에 대한 평가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인증 획득이 구체적인 사업 기회 확대와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단기 모멘텀 장세에 익숙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거래대금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다만 정보보호 인증 자체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 수주로 연결되기까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프로젝트 사이클, 가격 경쟁력, 기존 공급망과의 관계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보보호 인증은 입장권에 가깝다며 향후 분기별 수주 공시와 실적 추이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시 후 약 열흘 동안 주가 반응이 미미했던 점을 고려하면, 후행적으로 쏠린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과도한 평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신규 수주나 실적 개선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조정과 반등이 반복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차량용 전장부품 업계 전반에서 공급망 보안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정보보호 인증을 갖춘 업체의 입지는 우호적으로 변할 공산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장 사업은 장기 계약 비중이 높고, 한 번 공급망에 편입되면 관계가 장기간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진입장벽을 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향후 모트렉스 주가 흐름은 구체적인 글로벌 수주 성과와 함께 전장 수요, 완성차 업황, 환율 등 대외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추가 공시와 함께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발주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