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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한 복귀 의지”…안우진, 어깨 재건술 후 5개월 재활→팬들 응원 물결
스포츠

“우직한 복귀 의지”…안우진, 어깨 재건술 후 5개월 재활→팬들 응원 물결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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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앞 대기공간에서 깊은 숨을 내쉰 안우진의 표정엔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늘 마운드에 오르던 그의 자리에 잠시 멈춤표가 찍혔다. 다음 등판을 애타게 기다렸던 팬들의 목소리는 담담한 위로와 격려로 이어졌고, 안우진은 5~6개월 재활이라는 더딘 시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7일 오후 공식 발표를 통해 안우진이 이날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오른쪽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지난 2일 2군 청백전 등판과 훈련 도중 발생한 예기치 못한 어깨 부상에 따른 조치였다. 수술을 집도한 금정섭 원장은 약 1시간에 걸친 수술이 문제없이 끝났으며, 약 5~6개월간 치료와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 유사 사례를 근거로, 재활을 충실히 이행할 경우 기존의 경기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이 더해졌다.

“오른쪽 어깨 재건 수술”…안우진, 5~6개월 재활 후 복귀 의지 / 연합뉴스
“오른쪽 어깨 재건 수술”…안우진, 5~6개월 재활 후 복귀 의지 / 연합뉴스

안우진은 9일 퇴원해 본격적인 안정을 취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키움 구단은 재활 일정과 선수 안전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식 소집 해제일인 9월 17일 이후 본격적인 재활 프로그램에 돌입하며, 1군 복귀 시점은 진행 상황에 따라 조율될 전망이다. 구단 측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사고가 안전 관리 미비에 기인했다는 내부 판단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유사 사고 방지와 안전 강화 방안 역시 중점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안우진은 소속 구단을 통해 “걱정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팀 상황이 쉽지 않은 만큼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아쉽다. 이제는 내 건강 회복과 빠른 복귀에만 집중하겠다"고 복귀 의지를 전했다. 또한 부상 순간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마쳤으며, 남은 기간 동안 재활에 최선을 다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팔꿈치 수술을 견뎌내고 긴 재활을 마치며 복귀 준비에 나섰던 안우진에게 어깨 부상은 또 한 번의 무거운 시련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팬들과 동료의 연이은 응원이 조금씩 용기와 위로로 전해지고 있다. 환호와 박수 대신 조용한 손편지와 온라인 메시지가 이어지며, 그는 자신의 이름 앞에 다시 기회를 새기고 있다.  

 

무거운 깁스와 인내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설 날을 모든 이가 기다린다. 안우진이 써내려갈 복귀의 서사는 올가을 본격화되는 재활 프로그램에서부터 시작된다. 키움 히어로즈는 선수단 전체의 안전관리에 더욱 힘쓸 것을 재차 약속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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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키움히어로즈#어깨재건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