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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 잘하겠습니다”…정청래, 봉하마을 참배하며 눈물
정치

“노무현 대통령님, 잘하겠습니다”…정청래, 봉하마을 참배하며 눈물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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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상징성이 큰 봉하마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당 지도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 기일을 맞아 참배 일정을 진행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울먹이며 각오를 다졌다. 당내 주요 인사들과의 동행이 이어지면서, 현 지도부의 내부 결속과 진보 진영의 연대 메시지가 한층 부각됐다.

 

7일 오전, 정청래 대표는 전현희, 김병주, 이언주, 황명선, 서삼석 최고위원, 한민수 당 대표 비서실장, 김영환 정무실장, 권향엽 대변인 등과 함께 봉하마을을 찾았다. 참배를 진행하며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 앞에서 신발을 벗고 헌화에 나섰다.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혔으며, 한동안 눈을 지그시 감기도 했다.

정청래 대표는 노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을 의식하듯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하겠습니다”라고 남겨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들이 세운 동상 앞에서는 지도부 및 지지자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기념 사진도 촬영했다.

 

정청래 대표는 2022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가입한 뒤 현실 정치에 본격 참여해, 참여정부 시절 첫 국회의원에 선출된 인물이다. 이날 참배에는 강한 상징과 더불어 당 지도부의 결집 의지도 동시에 표출됐다.

 

참배 직후 정 대표는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데 이어,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할 계획을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 지도부가 연속적으로 진보 진영의 주요 인사들을 예방하는 행보를 통해 내부 결속과 외연 확대 모두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노선 계승이 부각됐다”는 평도 나왔다.

 

국회와 정치권은 이날 봉하마을 참배 일정을 계기로 여야 간 진보·보수 진영의 세 결집 경쟁에 더욱 불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은 향후 진보진영 통합과 당내 화합 메시지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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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노무현#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