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급락장에 상한가…일정실업, 오너 단독경영 기대에 개미 매수 집중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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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 가까이 밀리며 패닉 셀링 양상을 보인 이날 오후, 일정실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상반된 흐름을 연출했다. 장중 시장 전반이 급락세에 휩싸인 가운데 개별 종목에 매수세가 쏠리면서 투자심리 양극화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가 선별적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오후 2시 1분 기준 일정실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0% 급등한 3,705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안착했다. 거래량도 전일의 3배를 웃돌며 단기간에 급증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2% 가까이 하락해 전반적인 투매 장세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수 급락 속에서도 해당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빠르게 줄어든 직후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외국인이 빠져나간 자리를 개인이 채우는 구조가 강화되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오너 단독 경영 체제 전환 발표가 지배구조 개선 기대와 함께 재평가 가능성을 자극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구간에서 특정 종목으로 유동성이 쏠리는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수 급락 국면에서는 투자자들이 스토리가 부각된 종목 위주로 단기 수익을 노리는 경향이 강해지지만, 수급 편중이 해소될 경우 되돌림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외국인 비중이 낮아지고 개인 비중이 커진 종목일수록 주가 흐름이 한층 예민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일정실업 주가 흐름은 지수 변동성, 오너 단독 경영 체제 안착 여부, 외국인 수급 회복 가능성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수급 변화와 실적 모멘텀을 함께 점검하려는 관망 기조도 공존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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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실업#코스피#외국인지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