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24.14% 급등 마감…개별 재료 기대감에 코스닥서 돌출 강세
인벤티지랩 주가가 12월 4일 코스닥 시장에서 20%를 훌쩍 넘는 급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단일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했고,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도 독주에 가까운 흐름을 연출해 향후 주가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전한 한국거래소 4일 마감 기준에 따르면 인벤티지랩은 전 거래일 종가 78,300원에서 18,900원 오른 9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24.14%로, 같은 날 동일 업종 등락률 0.82% 상승과 비교해 크게 앞선 성과다. 시가총액은 1조 2,023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65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장 초반부터 변동성은 컸다. 시가는 77,800원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99,000원까지 치솟아 22,700원의 일 중 변동폭을 기록했다. 저가는 76,300원이었다. 이날 인벤티지랩의 거래량은 3,036,468주, 거래대금은 2,792억 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내 상위권에 해당하는 대금 규모로, 단기 매매 수요와 추격 매수세가 동시에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오전 장에서부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9시에는 77,700원에서 출발해 장중 93,500원까지 급등한 뒤 90,9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0시 구간에서는 91,700원에서 시작해 90,40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재차 91,200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11시에는 91,300원에서 94,00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12시에는 91,800원에서 95,400원 구간을 오가며 우상향 패턴을 유지했다. 오후 들어 13시에는 96,000원으로 시초가를 높게 형성한 뒤 장중 99,000원의 고점을 찍었고, 96,900원선에서 안착을 시도했다. 14시에는 96,400원에서 96,800원 사이 박스권 내에서 숨 고르기를 거친 끝에 96,200원 부근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크지 않은 종목 특성이 확인됐다.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358,710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 12,369,069주의 2.90%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만큼, 이날 급등세는 기관·개인 매매와 단기 차익 실현 수요가 맞물리며 형성된 개별 종목 장세로 평가된다.
동일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이 68.02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인벤티지랩 주가 강세는 실적보다는 향후 성장성이나 파이프라인 가치, 기술 이전 기대 등을 선반영한 흐름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임상 진척 상황이나 기술 제휴 이슈 등 비재무적 요인이 단기 주가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코스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단기 모멘텀에 기반한 매매가 집중되며 주가 탄력이 커졌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업종 지수가 소폭 상승에 그친 가운데 인벤티지랩이 개별 재료와 수급 요인에 힘입어 차별화된 강세를 보이면서 단기 고가권 매물 부담과 추가 상승 기대감이 공존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관측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중소형주의 단기 급등 뒤 조정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한다. 실적 가시성과 임상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향후 기업 공시와 연구개발 진행 상황, 시장 전반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인벤티지랩을 비롯한 코스닥 바이오주의 추가 재료 노출과 글로벌 금리, 수급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