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2.23% 하락 마감…거래대금 44억 달러대에 반도체 투자 심리 주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4일 뉴욕 증시에서 2%대 하락 마감했다. 단기 급등 후 차익 실현성 매물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맞물리며 주가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가 수준과 향후 수익성 개선 속도를 가늠하며 관망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239.49달러 대비 5.33달러 내린 234.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2.23%다. 장중 시가는 236.39달러였고, 고가는 237.80달러, 저가는 228.09달러를 기록했다. 일중 가격 변동폭은 9.71달러로 집계됐다.

거래 규모는 적지 않았다. 이날 거래량은 1,907만 7,161주, 총 거래대금은 약 44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2,635억 달러로, 원화 기준 약 386조 4,402억 원 수준이다. 반도체 업종 대형주답게 유동성과 거래 집중도가 여전히 높은 종목으로 평가된다.
실적과 재무지표를 반영한 현재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스러운 구간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마이크론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0.58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4.85배다. 주당순이익 EPS은 7.66달러, 주당순자산 BPS는 48.28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를 선반영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지표다.
주주환원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주당배당금은 0.46달러, 배당수익률은 0.19%다. 배당락일은 2025년 10월 3일로 예정돼 있다. 성장주 성격이 강한 만큼 배당보다 이익 성장과 주가 차익에 대한 기대가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구도다.
주가 흐름을 1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52주 최고가는 260.58달러, 52주 최저가는 61.54달러다. 현재 주가는 최고점 대비 조정을 받은 상태지만, 1년 내 최저점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위치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 AI 수요 확대 기대가 중장기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약세가 이어졌다. 마이크론은 시간 외에서 233.26달러에 거래됐으며 정규장 종가보다 0.90달러 낮은 수준이다. 시간 외 등락률은 마이너스 0.38%로, 단기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흐름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반등과 AI 서버 수요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마이크론의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분석도 공존한다.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이 과거 대비 상당한 레벨에 올라와 있어, 향후에는 실적 개선 속도와 수익성 지표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통화정책 기조와 글로벌 IT 투자 사이클, 메모리 공급 조절 여부 등이 복합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반도체 업황 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심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마이크론 주가의 추가 조정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