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닥 원익홀딩스 2.16% 상승 마감…반도체 업종 강세에 거래대금 5천억 돌파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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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중대형주인 원익홀딩스 주가가 12월 5일 장중 큰 폭의 변동 속에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거래대금이 5천억 원을 넘어서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단기 차익 실현과 매수세가 맞부딪치면서 장중 등락 폭이 크게 벌어진 점도 눈에 띈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5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원익홀딩스는 전 거래일 종가 27,750원 대비 2.16% 오른 2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시가는 29,200원에 형성됐고, 하루 동안 27,500원에서 30,75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3,250원의 넓은 가격 변동폭을 기록했다.

출처=원익홀딩스
출처=원익홀딩스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 이날 원익홀딩스의 총 거래량은 1,721만 2,275주, 거래대금은 5,019억 2,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내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거래대금이 하루에 몰리며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 1,897억 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32위에 올라 중대형주 위상을 재확인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다소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익홀딩스 보유 주식 수는 총 2,913,305주로, 전체 상장주식수 7,723만 7,981주의 3.77% 수준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율이 아직 높지 않아 향후 수급 여건에 따라 추가 매수 여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업종 분위기도 우호적이었다. 동일 업종 지수 등락률이 1.99% 상승한 가운데 원익홀딩스는 2.16% 올라 업종 평균을 소폭 상회했다. 반도체 및 2차전지 등 성장주 중심으로 코스닥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중 흐름을 세부적으로 보면 변동성이 특히 부각됐다. 오전 9시 구간에서 29,45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29,9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28,150원까지 밀렸다. 10시에는 28,350원에서 장을 이어가다 30,300원까지 재차 상승했지만 28,250원까지 조정을 받으며 매수·매도 공방이 치열했다.

 

11시에는 29,950원으로 시작해 28,850원까지 내려오는 등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정오 무렵에는 28,900원에서 출발해 30,65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28,650원까지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며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오후 들어서도 등락은 계속됐다. 13시 구간에서는 29,850원으로 시작해 30,000원 고점을 찍은 뒤 29,050원까지 조정을 받았다. 14시에는 29,050원에서 29,200원까지 반등했다가 27,550원 저점까지 밀려나는 등 변동성이 다시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과 차익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망과 매매를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수급 요인과 업종 내 강세가 맞물리면서 거래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중소형주 전문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관련 실적 기대와 업황 개선 전망이 코스닥 성장주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며 원익홀딩스처럼 시가총액이 일정 수준 이상인 종목에 매수세가 선별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점을 두고 경계 시각도 존재한다. 또 다른 시장 전문가는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매물대가 몰린 가격 구간에서 차익 매도가 반복될 수 있다며 실적 가시성, 업황 모멘텀 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원익홀딩스를 둘러싼 주가 흐름은 반도체 업황 기대, 코스닥 투자 심리, 외국인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업종 지수 흐름과 실적 시즌 발표 내용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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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홀딩스#코스닥#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