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봉권 띠지·쿠팡 외압 의혹 특검”…국회, 박경춘·안권섭 변호사 후보로 추천
국회의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회와 청와대가 철저히 맞붙었다.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둘러싸고 특별검사 임명 절차가 급물살을 탔다. 상설특검을 통한 수사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의혹 해소 여부와 정치적 파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회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회는 14일 회의에서 박경춘 법무법인 서평 변호사와 안권섭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를 특별검사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경춘 후보자는 광주 서석고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수원지검 평택지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안권섭 후보자는 전주 완산고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고검 공판부장 및 춘천지검 차장검사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이번 추천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두 의혹에 대해 “객관적이고 제3자적 위치에서 상설특검이 다시 한번 엄중하게 들여다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진수 법무부 차관 등 7명의 추천위원회를 구성, 공식 논의에 착수했다.
여야 정치권은 특별검사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향후 특검의 수사방향과 정치적 여파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사안의 본질 규명을 위해 신속한 특검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투쟁의 수단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며 견제했다. 법조계에서도 이번 특검 후보자에 대해 검찰 내 주요 보직 경력과 독립성 논쟁이 동시에 제기됐다.
특검 결과는 정부와 정치권, 재계에 중대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의혹의 전말이 가려질 경우, 정치적 책임 공방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가 추천한 박경춘, 안권섭 두 명 중 한 명을 특별검사로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국회는 특검 임명 이후 관련 수사 진행 및 정국의 추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치권은 후속 수사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